중국에서 '콘센트형 스마트 충전기' 보급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 충전기는 전기차 전용 충전기의 일종으로, 차주에게 편리하고 실속있는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경에 거주하고 있는 왕 녀사는 한 빌딩 지하 주차장에 세워 둔 자신의 전기차를 충전하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QR 코드를 스캔했다. 전기차 옆에 자리한 작은 스마트 충전기가 즉각 반응하며 충전을 진행했다. 이런 간편한 스마트 충전기는 점점 중국인의 삶에 녹아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작은 충전기에는 실시간 충전 및 결제 기능뿐 아니라 보안 모니터링 기능도 담겼다"며 북경의 한 빌딩 지하 주차장에는 이미 12개의 스마트 충전기가 설치됐다고 말했다. 해당 서비스를 리용하는 전기차 차주는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차량의 충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관계자는 "충전 중 과전압·과전류 등 이상 현상이 발생하면 충전기 시스템은 즉각 차량 소유자에게 관련 정보를 보내게 된다"며 동시에 차주의 친환경 전기 사용량을 기록하고 있어 탄소배출을 얼마나 저감했는지도 통계를 낼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탄소 정점 및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신에너지를 주축으로 하는 새로운 전력 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스마트 충전기의 보급 확대도 이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주대지(周大地) 전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에너지연구소 소장은 "미래 에너지의 핵심은 바로 전기"라며 "이 중 청정 재생에너지가 주력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에너지·첨단기술 등 새로운 수단으로 미래 에너지 분야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라평(張羅平) 청화(淸華)대 에너지인터넷혁신연구원 연구원은 "콘센트형 스마트 충전기가 5년 전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모바일인터넷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며 당초 목표는 전력산업의 시장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택 또는 건물 옥상에 설치하는 분산식 태양광 발전 시설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녹색 에너지를 공급하는 일반인도 늘어날 전망이다. 스마트 충전기는 일반인이 생산한 청정 에너지를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장 연구원은 "중국 전역에 설치된 스마트 충전기는 현재까지 약 1만 개에 달한다"며 "해남(海南)성 해구(海口), 북경 해전(海淀)구, 호남(湖南)성 주주(株洲) 등 지역에서는 이미 운영에 들어갔고 앞으로 웅안(雄安)신구를 포함한 더 큰 범위로 확대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