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 설비와 전기∙기계 부품, 생활용품 등 화물을 가득 실은

중국-유럽 화물렬차가 의오(义乌) 린근의 금화(金华)남역을 출발하고 있다.

이 렬차는 만주리(满洲里) 통상구를 거쳐 러시아로 갈 예정이다.

　　

　　이라크에서 온 바이어 K 씨가 절강(浙江)성 의오(义乌)시 국제상무성의 한 소품 매장 앞에서 류창한 중국어로 상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의오에서 무역업체를 운영하는 K 씨는 년간 컨테이너 약 100개 분량의 화물을 수출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소상품 도시 의오의 상품은 210여 개 국가와 지역으로 수출된다. 무역 의존도는 65% 이상이며, 대외 무역은 의오의 ‘골드명함’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해외 구매상들이 중국에 오는 것이 불편하고 운송료∙원자재 등 비용이 상승하면서 찾아오는 바이어들이 줄었다. 의오는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의오 국제상무성 시장에서 현지 주민들이 현장에서

중국매듭을 만들어 라이브 방송으로 판매하고 있다.

　　많은 외국 바이어들이 K 씨처럼 매장 앞에서 동영상과 사진을 찍고 있다. 가격과 재질 등을 문의하고 나서 뒤이어 화상 전화로 제품의 세부 사항을 바이어에게 보내 확인한다. K 씨는 코로나19 여파로 바이어들이 의오에 오기 불편하지만 동영상을 통해 샘플을 보고 주문하는 등 온라인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오 소재 무역업체들은 위기 가운데서 기회를 찾고 어려움을 타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혁신과 브랜드는 의오의 새로운 키워드로 자리매김했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제조업자개발생산(ODM)에서 자체 브랜드를 수출하기까지 많은 기업들이 혁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의오 무역 수출입은 안정을 유지하고 상품의 질이 높아져 발전 공간을 개척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었다.

의오 국제상무성에서 해외 바이어가 소품을 구매하고 있다.

의오는 상시화 방역 조건에서 파키스탄, 한국, 인도 등 외국 업체들이

이우에 와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전세기를 띄우고 있다.

　　의오는 디지털화 개혁 성과를 리용해 라이브방송과 국경 간 전자상거래 무역을 합친 새로운 업태를 대대적으로 발전시키고 디지털화와 온∙오프라인 능력 련결을 강화했다. 무역업체는 전통적인 도매 수출 모델을 국경 간 전자상거래 모델로 전환하고 있다. 저장중국소상품시티그룹(CCC)이 만든 디지털 무역 종합 서비스 플랫폼 ‘의오소상품시티 Chinagoods’가 2020년 10월 오픈한 이후 6만 개가 넘는 오프라인 점포가 입주했다. 업∙다운 스트림 200만 개 중소기업과 령세업체를 통합한 상품 종류는 500만 가지가 넘는다. 올해 상반기 루적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151억7천800만원을 넘어섰다.

　　해외 시장에서 미니 ‘의오 시장’ 같은 해외창고가 건설되고 있다. 해외창고 B2B(기업 대 기업) 모델은 시∙공간의 제약을 타파하고 의오시장을 해외로 옮겨 코로나19에서 해외 바이어들이 현장에서 구매가 불가능하고 온라인 전시 체험이 부족한 등의 난제를 해결하고 있다. 현재 이런 창고는 전 세계에 166개 있다.

금의(金义)보세구의 경동(京东)창고에서 직원이 고객 주문 상품을 고르느라 바쁘다.

　　지난 1-8월 의오에서 출발, 신강위글족자치구 아라산구(阿拉山口)에서 국경을 통과해 유럽으로 가는 중국-유럽 화물렬차는 1천60편 운행됐으며, 수송한 컨테이너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5% 증가한 8만7천480TEU에 달했다.

　　륙상에서 운행되는 중국-유럽 화물렬차는 50개 국가와 지역을 오간다. 해상에서 의오-녕파-주산(舟山) 개방 대통로 건설을 추진해 ‘해상 실크로드’를 련결하고, 녕파주산항과의 항만, 선박 사무 통합을 추진해 신고와 검사, 통과가 한 번에 이뤄진다. 의오는 도로∙철도∙해상∙공중 립체적인 물류 체계를 구축해 대외무역 발전을 위한 고속 트랙을 제공하고 있다.

의오공항에서 리륙해 일본 오사카로 갈 국제 화물수송기가

화물을 적재하고 있다. 해당 로선은 매주 5편 운항된다.

　　올해 상반기 의오시의 수출과 수입을 합친 무역액은 처음으로 2천억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입과 수출이 절강성에서 차지하는 점유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포인트, 0.8%포인트 상승한 9.8%, 12.2%를 기록, 예상을 넘어섰다. 대외무역이 흐름을 거스르고 상승세를 구가하는 것은 충분한 회복력을 보여준다. 의오는 상시화 방역에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다양한 무역 활동을 모색, 세계에 시장이 안정적이고 비즈니스 기회가 많다는 믿음을 전함으로써 중국 대외무역이 질적으로 발전하는 축소판으로 자리매김했다.

내려다본 의오 국제상무성 전경.

　　출처: 인민망

　　편집: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