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귀가하던 여고생이 성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6일 오후 11시25분께 광주시 광산구 한 골목에서 A양(15굛고1년)이 흉기로 위협하는 괴한에 의해 원룸 신축공사장으로 끌려가 성폭행을 당했다.
A양은 광산구 장덕동 하나로마트 입구에서 친구들과 헤어진 뒤 1㎞가량 떨어진 집까지 걸어가고 있었다.
경찰조사결과 이 괴한은 혼자 걷던 A양을 따라간 후 흉기로 휘협 "소리 지르면 죽인다"면서 30m가량 떨어진 범행 현장으로 끌고 갔다.
또 범행을 저지른 후에도 "신고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말을 남기고 황급히 도망갔다.
A양은 집에 돌아간 후 이같은 사실을 가족에게 알렸다. 이후 광주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했고 경찰 신고는 7일 오전 1시20분에 했다.
A양은 경찰에서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가고 있는데 갑자기 낮선 남자가 흉기로 위협해 끌고 갔다"고 진술했다.
A양은 또 괴한에 대해 170㎝가량의 키에 검은색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고 밝힘에 따라 주변 CCTV 화면을 입수, 분석 중이다.
경찰관계자는 A양에 대해 "특별한 외상은 없지만 정신적 충격으로 불안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할 지구대는 성폭력 우범지역으로 18곳을 지정해 관리하고 있지만 사건 발생지역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발생 지점이 관리대상은 아니지만 사건 당일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도보로 순찰을 했다"면서 "고정근무가 아니어서 발견을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30여명으로 검거 전담반을 꾸려 괴한을 쫓고 있다.
매일경제 [광주 = 박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