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는 '마약 청정국'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마약 문제들로 꽤나 큰 골머리를 앓고있다. 올해 4월경 정부는 경찰, 검찰, 관세청 직원들은 모아서 마약범죄특별수사본부를 꾸려 집중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1월에서 4월까지 적발된 마약 사범들은 모두 5천 500여명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을 놓고 비교했을 때 약 30%나 증가한 추세라고 한다. 특히 예전에는 마약을 하고도 자숙의 시간을 가진 뒤 TV나 영화에 슬그머니 모습을 비추곤 했던 연예인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신혼 3개월인데 마약 집단투여, 돈 스파이크
2022년 9월경 돈스파이크는 강남구에 위치한 모 호텔에서 마약류(메스암페타민=필로폰)를 소지, 투약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당시 그는 30g의 메스암페타민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필로폰은 의존성과 내성이 아주 강한 마약이며 부작용으로 '식욕 상실, 배뇨장애, 폭력적, 분노조절장애'를 동반한다.
검찰은 돈스파이크가 21년 말부터 22년 9월까지 4500만원 상당의 마약을 9번 구매, 14번 가량 흡입을 했고, 다른 사람에게 7번 가량 나눠주었음을 확인했다.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았지만, 2심에서는 징역 2년의 실형이 선고되어 구속되었다.
재판부는 "여러명을 불러 필로폰을 투약하는 등 죄질이 상당히 나쁘다. 사회에 심각한 악영향을 주기에 엄벌이 필요", "범행을 알선하거나 방조한 공범보다 죄질이 가볍다고 보기 어렵다" 며 양형의 이유를 설명했다.
무려 8종류의 마약 투여 혐의, 유아인
사진=픽사베이
상습적인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수사중인 유아인은 기존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졸피뎀, 케타민' 5종을 투약했다고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 향정신성의약품 '미다졸람'과 '알프라졸람'을 투약한 혐의도 추가되어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2022년 식약처는 마약류 통합관리 시스템을 통해 이상징후를 보였던 51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고 이 결과 유아인이 경찰 수사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2월 23일 조사에서 프로포폴, 대마에 양성반응이 나왔으며 이후 추가적인 마약류 검사(케타민, 코카인)에도 양성이 나와 대중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코카인과 케타민은 마약범죄가 빈번한 미국 내에서도 의존성이 높고 부작용이 커 위험약물로 분류되고 있다. 유아인측은 5월 24일 영장실질검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기자들에게는 "후회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사랑하니까 같이 마약으로 추락? 남태현, 서민재
한때 연인 사이였던 남태현(가수)과 서민재(하트시그널3출신 인플루언서)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 지난해 8월 서민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태현이랑 나 뽕쟁이'라는 게시글을 올렸고, 누리꾼의 신고로 경찰의 수사를 받았다.
지난 12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9일 경 두 사람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 했다고 밝혔다. 남태현은 마약 투약 혐의 외에도 서울 강남구에서 음주운전으로 지난 3월경 서울 중앙지검에 송치된 바 있다. 한편, 경찰 관계에 따르면 "국민의 안전과 사회를 좀먹는 마약류를 척결하기 위하여 강력한 단속을 지속할 것"이라며 마약과의 전쟁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