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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서 마대 덮고 자고 있던 살인범…주민 신고로 붙잡혀

[기타] | 발행시간: 2012.09.13일 17:47
울산에서 자매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 수배를 받고 있는 김홍일씨(27)가 13일 경찰에 검거됐다. 사건발생 55일 만이다. 울산지방경찰청은 김씨가 이날 오후 5시30분쯤 부산 기장군 정관면 함박산 곰내재 산속 부근에서 부산경찰 제3기동대에 의해 검거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검거 후 울산으로 압송됐다. 앞서 경찰은 김씨를 부산 함박산에서 목격을 했다는 산불감시원의 신고를 받아 인근 야산 일대에 강력형사 14개팀과 기동대 3개팀을 긴급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신고자는 “버섯을 채취하기 위해 산속을 살피던 중 마대자루를 뒤짚어 쓰고 잠을 자고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면서 “깨워서 물어보니 노숙자라고 했지만 울산 자매살인용의자와 생김새가 비슷해 급히 산을 내려와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함박산에서 버린 캔커피에서 김씨의 지문을 확인, 주변에 은신하거나 돌아다니는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김씨를 울산으로 압송하는대로 범행동기와 은신행적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 7월20일 오전 3시20분쯤 울산시 중구 성남동 한 다세대주택에 침입, 평소 알고 있던 이모씨(27) 자매를 흉기로 살해한 후 자신의 검은색 모닝 승용차를 타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후 강원도 원주와 경북 칠곡의 고속도로 휴게소 등지에서 행적이 포착됐고, 지난 7월22일 오후 자신이 다녔던 부산 기장군의 대학기숙사 뒤 공터에 차를 세운 것이 확인됐다.

이 때문에 경찰이 초동수사에 실패해 용의자를 제때 검거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경찰관계자는 “용의자를 특정한 다음 도로공사 등 관련기관에 통행차량의 고속도로 톨게이트 통과여부를 폐쇄회로TV를 확인하려고 했지만, 당시 주말이어서 법원으로부터 수색영장을 발부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죄심리 전문가까지 투입하며 대학 근처 함박산 일대를 수색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김씨는 자신이 버린 차량에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등을 모두 버리고 달아났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 명의의 다른 통장 2개도 오래전 거래가 멈췄고, 돈을 인출한 내역이 없었다”면서 “김씨가 가진 돈은 범행 전날 급여통장에서 인출한 20여만원이 전부였다”고 말했다. 김씨는 범행 이후 울산에 사는 어머니와 서울에 있는 아버지 또는 친척 등을 찾아간 흔적도 없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울산 자매 살인사건 주요 일지>

▲7월20일 오전 3시20분 20대 자매 두명 피살, 용의자로 김홍일 지목

▲21일 오후 11시30분 강원도 원주 인근 고속도로 휴게소, 김씨 신용카드 사용

▲22일 낮 12시 경북 칠곡근 인근 고속도로 휴게소, 김씨 신용카드 사용

▲22일 오후 김씨, 부산 기장군 한 편의점에서 간식 구입

▲23일 오전 9시 경찰, 김홍일 전국에 공개수배

▲24일 오후 5시30분 부산 모 대학 기숙사 주차장에서 용의차량 발견

▲24일부터 경찰, 차량발견 인근 야산 수색

▲27일 오전 경찰, 범죄심리 전문가인 프로파일러 투입

▲8월8일 오후 2시 경력 1800여명 동원 울산과 부산 숙박업소 등 집중수색

▲9월13일 오후 5시30분 부산 함박산에서 김홍일 검거

경향신문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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