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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돛을 달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09.17일 09:28
중국조선문 3대 언론사 특별기획―중국조선족 기업인(32)

  칭다오삼신우신흥소재유한회사 이봉산 이사장

이봉산 사장은 "변하는 길만이 사는 길"이라며 컴퓨터를 활용하여 부단히 새로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프로필

  이봉산(李峰山.42)

  칭다오봉정전자유한회사 이사장

  칭다오삼신우종합무역유한회사 이사장

  칭다오삼신우신흥소재유한회사 이사장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수석부회장

  칭다오향우연합회 회장

  한중친선협회중국지회 부회장



  (흑룡강신문=하얼빈) 이수봉 박영만 기자 = "중국은 숨 쉬기도 힘들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사무실에서 칭다오 바위산인 노산의 홍차를 우려내며 이봉산 사장은 입을 열었다.

  현재 이 사장은 공장 3개와 무역회사 한개를 경영하고 있으며, 2011년 기준으로 연간 매출액 1400만 달러 실현했다.

  이 사장은 자신이 작은 성공이나마 거두게 된데는 나름대로 변화에 민감하고 또 자신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게으르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 하고 겸손하게 말했다.

  한편 기업인은 외부 변화에 신속하게 반응하는 카멜레온식의 체질을 두루 갖추어야 한다는 일가견을 내놓았다.그만큼 자신이 익숙한 분야라도 일단 형세에 뒤떨어졌다고 판단하면 미련없이 버릴 줄 알아야 하는 것처럼 생소한 분야라도 비전이 보이면 뛰어들 수 있는 용기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픈만큼 성숙한다

  흑룡강성 오상시 출신인 이 사장은 1997년 하얼빈 조1중을 졸업하고, 어린 나이에 곧바로 스페인 노무길에 올랐다. 낯설은 스페인 운반선에서 2년 7개월 동안 고된 육체노동으로 돈을 악착같이 벌었다.

  2000년 봄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귀국, 해변의 도시 타이렌으로 진출했다. 노무로 번 돈을 투자하여 무역업을 시작했지만 종자돈을 모두 말아먹고 결국 3개월 만에 보따리를 쌌다.

  "눈물에 백옥은 더 희어지고, 역경 속에서 의지는 더 굳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실패의 쓴맛을 본 이 사장은 세상의 험난함을 알게 됐고 , 세상에 더 이상 두려울 것이 없을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해 가을 이 사장은 무작정 기회의 땅 칭다오로 떠났다. 그의 운명은 어찌보면 바다를 떠날수 없는 듯했다. 그는 체면이고 뭐고 다 버리고, 한국운송회사에 일반직원으로 취직했다.

  외국에서의 선상생활이 좋은 경험이 됐다. 그는 일에 쉽게 적응했고, 3개월 만에 영업팀 경리로 승진했다. 그후 3년반 동안 꾸준히 실력을 키워 끝내 다시 홀로서기에 성공, 독자적으로 물류회사를 설립했다.

  변하는 길만이 사는 길

  물류회사가 호황세를 타다 과다경쟁으로 마진이 별로 없었다. 당시 출구를 모색하던 중에 아내가 "단 20명이 하는 공장이라도 직접 경영하고 싶다"는 소원을 내비쳤다. 일본전자회사에서 부공장장으로 8년 근무한 경험이 있는 아내는 전자회사를 소망했다.

  물류회사를 경영하면서 타회사를 많이 방문했었는데 그 속에는 전자회사도 많았다. 그래서 전자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또 다소 알게 됐다. 그럴때 우연하게 한국전자회사의 사장을 만나 일이 순리롭게 추진됐다. 기계설비를 빌려주면서 임가공을 부탁했다. 공장을 임대하고 라인을 깔아 모타조립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두려움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7개월 후에 700명 노동자가 모였고, 그후 최고로 1100명 노동자를 고용하기도 했다. 전자회사는 1999년부터 4-5년간 호황을 누렸다. 현재 전자회사에 노동자 370명, 삼신우신흥소재회사에 76명, 무역에 5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촌에 있는 130제곱미터의 작은 공장에서 시작해 2008년 6월에는 지머용천공업원에 7000제곱미터 규모의 제2공장을 설립했다. 전자제품은 반제품을 생산하여 한국 LG전자와 유양정보통신 등에 납품하며 의료기계에 사용되는 맥반석은 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2008년 세계금융 위기를 맞으며 물량이 적어 물류회사를 접었다. 또한 호황을 이루던 전자산업이 최근 다소 불경기 기미를 보이자 2010년에는 지머푸둥지역에 중한합작 삼신우(KLC)신형소재기술유한회사를 설립했다. 3명이 우정을 가지고 회사를 경영한다는 의미에서 회사 이름을 삼신우라고 지었다는 설명이다. 삼신우는 에너지를 30-40% 절감할 수 있는 멜리디 가로등을 연구 생산하는데 시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공장 3개를 운영하는데 작년 7월부터 이윤이 별로 없다"며 이 사장은 또 한차례 변화를 모색했다. 그는 3년전 칭다오의 시장을 전망했다고 말했다. 칭다오가 소비도시로 갈 것으로 예측하고 서비스 쪽으로 사업방향을 전환하는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1차로 준비한 것이 한국 유명 누리말감자탕 체인 총판이다. 현재 청양구에 한개 , 칭다오시내에 4개 누리말감자탕 체인점을 오픈했다. 연말까지 8-9호점까지 개점할 예정이다. 교주, 일조, 황도 등 지역에도 체인점을 개점할 타산인데 투자자가 나서고 있다.

  그의 판단이 적중했다. 칭다오는 관광도시로 지정돼 기존 물류 유통망을 시 외곽으로 이전하는 등 하루가 다르게 도시가 변하고 있다.

  한편 무역회사도 경영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폐품 구리를 수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생산부문은 아내가 맡고, 서비스와 무역부문은 이 사장이 맡는 업무 분담까지 하고 있다.

  "오더는 있지만 돈이 안되는 일을 더 해 뭣하느냐"는 생각에서 마진이 없는 일을 줄이고, 제조업의 한계를 벗어날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이 사장은 "사업을 하자면 자신을 세상의 틀에다 깍아 맞추는 아픔을 시도할 줄 알아야 합니다. 거꾸로 세상을 나의 룰에 맞추려고 접어드는 순간부터 실패는 예약되는 것입니다" 고 말했다.

  민간 해결사로 나서

  이 사장은 2010년부터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어느날 조선족들이 식당에서 밥을 먹다 싸우는 것을 목격했는데 무척 마음이 아팠다고 한다. 어떻게 조선족들의 단합을 도모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데 탕원향우회가 설립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아차, 바로 저것이다"는 생각이 들어 오상향우회를 설립하여 회장으로 나섰다.

  칭다오 조선족들의 대통합의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20개 향우회를 통합하여 향우연합회까지 설립했다. 향우연합회를 통해 화합과 소통을 이루겠다는 것이 취지이다.

  향우연합회를 통해 고아원을 방문하고 봉사활동도 벌렸다. 또한 한중친선협회에서 조직하는 심장병 어린이돕기 운동에도 기부하고 있다.

  한편 이 사장은 조선족들이 어려운 일이 있어 찾아오면 발벗고 나서서 해결해주었다. 그래서 칭다오 조선족사회에서 민간 해결사로 통한다.

  이봉산 사장은 "내 일을 내가 정확하게 챙겨서 한다"는 것이 자신의 신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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