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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미스트롯' 선(善)출신 트로트가수 정미애가 설암 투병기를 밝혔다.
지난 3일 방송된 TV 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정미애는 설암 진단을 받고 치료하던 과정을 전했다.
지난 2019년 '미스트롯'에서 최종 2위인 선(善)에 오른 정미애는 2021년 12월 설암 선고를 받고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날 정미애는 "넷째 출산 후 귀와 입 안이 계속 아팠다. 거울을 보면서 '왜 이렇게 구내염이 안 없어지지?'라는 생각에 혀를 끄집어내서 다 살펴봤다. 병원에 갔더니 전암(암 전 단계) 소견을 진단받았다. 혀를 동전 크기만큼 도려내야 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정미애는 가수 활동을 위해 수술 대신 관리를 선택했지만 결국 마지막 소견 이후 5개월 만에 설암 선고를 받게 되어 혀의 3분의 1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게 되었다.
이미지 출처 = TV 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정미애 남편은 "원래 수술이 6시간 진행된다고 했는데, 예정시간보다 지연돼 8시간동안 수술이 진행됐다. 시간이 길어져서 더 불안했다"며 수술 당시를 회상했다.
정미애는 "신경도 많이 끊겼고, 근육도 손상이 갔다. 빨리 복귀를 못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며 큰 수술이라 복귀가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혀 절제가 문제가 아니라 절제된 (림프샘) 전체 부분이 너무 커서 웃는 게 안되었다. 지금도 안 되는 표정이 많다. 남들 다 할 수 있는 '이' 같은 표정이 안된다. 양치할 때 '이'가 아직도 안된다. 신경이 다 끊겨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너무 무섭지만 아이가 넷이니까. 일단 가족을 위해 살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살다 보면 뭐라도 되겠지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정미애 "남편이 담담하게 받아들여 줘서 고마웠다"
이미지 출처 = TV 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이날 정미애와 남편 조성환은 새롭게 오픈한 매니지먼트 사무실 겸 연습실을 공개했다. 안무 연습실을 간절히 원했다는 정미애는 "예전엔 춤 한번 추려면 여기저기 알아보고 연습실을 구해야 했다. 여기는 오로지 나만을 위한 공간이라 편해졌다"고 좋아했다.
정미애와 조성환은 가수를 꿈꿨던 연습생 시절에 만났다. 조성환은 "2006년 가을에 군대를 전역했다. 전역 후 발라드 가수 연습생으로 들어가서 만났다"고 회상했다. 정미애는 "당시 소속사 연습생이 저밖에 없었다. 함께 연습하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고 회상했다.
정미애는 설암 진단을 받았던 당시를 떠올리며 "남편이 담담하게 받아들여 줘서 고마웠다. 괜찮을 거라고 다독여줬다. 옆에서 같이 무서워하고 두려워했으면 제가 더 무서웠을 것 같다"며 늘 든든하게 자신의 곁을 지켜준 남편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조성환은 "아픈 일들은 대부분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들이닥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이상 아프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함은 놓을 수 없다. 다신 그런 일이 없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크다"며 정미애를 향한 애틋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