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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의 번뇌/김금순

[중국조선족문화통신] | 발행시간: 2011.11.05일 08:27
○ 김금순(심양시조선족제2중학교)

나무는 어릴 때부터 휘지 않도록 바로잡아줘야 곧다고 학생들도 시시각각 도닥임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 흙도 북돋아주고 물도 주고 가지도 꺾어줘야 하는 나무와 같이 힘겨움이 동반된다.

내가 한창 성장하는 초중생들과 인연을 맺은지도 어언간 15년에 접어든다. 짧지 않은 이 기간에 나는 학생들의 마음을 다루는 무기 또는 마법을 찾기 위해 노력에 노력을 가했다. 꽃에 물을 주고 가꾸다보면 허리 휘는줄 모르고 목 마른줄 모르는 원예사인듯 십여년 동안이나 담임교원을 해왔다.

물론 사업에 열중하다보면 갈증을 느낄 때도 있고 아픔에 모대길적도 있으며 견강한척 하다가 지칠대로 지쳐 쓰러질것 같아서 낭떠러지에 다가선듯 현기증을 느낄적도 많았다.

어느 한 교육가는《인생의 길에서 제일로 척박한것은 빈곤도 아니고 액운도 아니며 오로지 정신과 마음이 감각없이 지친상태에 처해있는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자신이 하는 교육방식도 반성해보았다. 매일매일 미끄러져가는 학생을 두고 저도모르게 잔머리를 굴려 학생도 본인도 지친 상태에 빠져들게 만든적도 있었다.

요즘 조선족학생들은 배우기 쉬운 일본어를 포기하고 대학입학시에 선택여지가 많다는 영어를 선택하여 예습과 복습이 따라가지 못하는 등 여러가지 원인으로 잘 배우겠다고 죽자살자 시도해봤지만 결국 영어를 포기하는자가 학급에서 절반을 차지한다. 애쓰다 못해 지쳤고 지치다 못해 포기한 학생이 너무 많다. 한편 자식관리에 서투른 학부모들의 욕심은 또 영어배우기열풍을 일으킨다.

한 학생의 인간적인 매력이 학습성적에만 있다고 한다면 교원은 결국 절름발이학생만 만들어가는것이다. 완정한 인격을 심어주고 씩씩하게 성장케 하는것이 도리가 아닐가? 선생과 학생들 사이의 인연은 근근히 지식전수에서만 그치는것이 절대 아니다. 교원은 학생의 인생지도를 그려주고 가르쳐주는 사람이다.

발달한 나라일수록 능력을 중요시한다는것을 알수 있다.

현단계 학생들을 놓고볼 때 점수는 높지만 능력은 제로인 현상이 많다. 성공을 향한 출발을 시도했지만 중도에 머무는것은 그 과정이 너무도 괴롭고 힘들기때문이다. 못 먹고 헐벗은 지난 시대에도 힘겨울수록 서로 지탱하며 고무하며 살아갈수 있었는데 왜 경제가 급속도로 발전하고있는 요즘 도리여 공부하기 싫어하고 인내성이 없고 먹는것과 입는것이 바르지 않은 애들이 더욱 많아지는것일가? 그것은 받을줄만 알고 줄줄을 모르는 마음때문이라고 본다.

주는것도 기회가 필요하고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재부와 성공은 영원히 배려라는 마음뒤에 숨어있다는 리유를 모르고있다. 그 순서도 절대 바뀌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이 도리를 무시하고 선택과 결단을 내릴 때 언제나 남보다 먼저 성공하기 위해 틀린 선택을 하게 되고 결국에 가서는 모든 인생이 틀리게 된다. 여기서 교원의 학생에 대한 인생지도역할이 과시되여야 한다.

똘스또이는《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현재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있는 일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있는 사람이다》고 했다.

나는 말하고싶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은 한 사람의 일생에 영향줄수 있는 위대한 일이고 내가 할 일은 학생들로 하여금 성장의 쾌락을 찾도록 인도하는것이라고.

나는 학생의 마음을 다루는 마법를 찾아낸듯싶다.

편집/기자: [ 신정자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0-11-04 10:45: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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