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과의 섹스 스캔들이 불거진 뒤 총리직 에서 자진 사퇴했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6) 전 이탈리아 총리가 50세 연하의 여성과 약혼했다고 밝혔다.
최근 정계 복귀를 선언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이탈리아의 한 방송에 출연, 프란체스카 파스칼(27)과 약혼했다고 말했다고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방송에서 "그녀는 견고한 가치관을 지닌 27세의 여성"이라며 "외모도 아름 답지만 내면은 더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묘사했다.
또 "파스칼은 나를 매우 사랑하고 있으며 나 역시 그렇다"며 "내 딸 마리나도 파스칼의 진가를 알아보고 그녀를 매우 사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나폴리 출신으로 가게 점원으로 일한 바 있던 약혼녀 파스칼은 지난 7월까지 베 를루스코니가 사실상 이끄는 자유국민당(PDL) 소속 지방의원으로 활동했다.
AC밀란의 구단주이기도 한 베를루스코니는 두 번의 결혼을 거쳐 슬하에 자녀 다 섯을 두고 있다. 그는 현재 둘째 부인과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베를루스코니는 임기 중 자택에서 미성년자 쇼걸과 성매매를 했다는 혐의로 기 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