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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기자] 동일한 스마트폰 부품이라도 사후지원(A/S) 서비스 센터마다 교체하는 비용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YMCA전국연맹은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동수)의 지원을 받아 스마트폰 주요 부품가격(A/S비용), 소비자피해 실태 및 소비자의식에 관해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3개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스마트폰과 A/S 센터를 대상으로 지난 9월7일부터 10월5일까지 실시됐다. 대상 부품은 메인보드, 배터리, 액정, 유심칩 등 4개다.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A/S센터의 부품가격(A/S비용)이 센터별로 제각각이며 제조사들은 부품 가격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를 테면 메인보드에 대해 삼성 갤럭시 S 호핀의 경우 전체 35개 A/S센터중 10개가 제조사 책정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답변했다. 삼성 갤럭시 S2와 갤럭시 S2 HD도 각각 8개 및 5개 A/S센터가 제조사 책정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액정의 경우도 메인보드와 마찬가지로 상당수 A/S센터는 제조사가 책정한 가격과 다른 가격을 제시하고 있었다.
삼성 갤럭시 S2 HD의 경우 조사대상 35개 A/S센터 모두가 제조사 책정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답변했다. 삼성 갤럭시 S2도 34개 A/S센터가 제조사 책정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LG나 팬택 제품과 관련해서도 상당수의 A/S센터가 제조사의 책정가격보다 높게 응답했다.
2012년 상반기(1월~6월)에 1372 소비자상담센터로 접수된 스마트폰의 A/S와 관련된 소비자상담 건수는 총 1천82건이다.
수리서비스 관련 불만(장기간의 수리, 데이터 삭제, 부품 부족 등)이 505건(49.5%)으로 가장 많았다.
A/S센터 직원에 대한 불만(불친절, 설명 부족 등)이 206건(20.2%), 고장원인 책임전가 불만이 174건(17.1%)으로 뒤를 이었다. A/S비용(수리비) 관련 불만도 142건(13.9%)로 나타났다.
소비자상담 내용에 부품 교체비용이 기재된 사례들을 분석해 본 결과 스마트폰 부품들의 상담사례 1건 당 평균 교체비용은 19만4천300원이었고, 가장 많은 교체가 이루어진(42.8%) 메인보드의 평균 교체비용은 약 20만 9천원이다.
제조사별 부품 교체비용이 명확히 나타난 사례만을 분석한 결과, 메인보드의 경우 LG가 평균 약 2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팬택이 약 19만7천원, 삼성 16만원의 순이다.
한국YMCA 관계자는 "동일 제조사의 A/S센터 간에도 스마트폰 부품가격이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제조사가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또한 제조사들은 부품가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