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머한국인회의 조용한 봉사
중한우의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 장학규 특약기자 = 지머시는 개혁개방 전초기지인 칭다오(青岛)에서도 외자유치가 남보다 빠르고 활발했던 지역이다. 특히 한국기업이 숫적으로나 규모적으로나 절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지머의 경제발전은 한국기업을 떠나서 운운할 수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일찍 2006년 12월 22일, 당시 지머시 정더앤(郑德雁)부시장은 지머한인상공회 최영남 회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지머시에 보금자리를 튼 한국계기업이 460여 개에 달하며 고용창출 7만 여명과 상주한국인이 5000여명에 달하며, 2006년 전 지머시에서 한국자본 2.4억 달러를 이용, 전체 이용외자총액의 42.9%를 차지한다는 등 수치를 일일이 열거하면서 한국벗들이 지머시의 경제와 사회발전에 크게 공헌하였다고 치하했다. 정은 현재 지머시 시장으로 승급해있다.
이처럼 방대한 한국인사회를 이끌어가는 코기러기는 재칭다오한국인회 지머지회이다.
지머한국인회는 현지 한인들의 경영여건개선과 생활애로점을 해소하는데 치중하는 한편 한국인들의 우수한 성품을 현지에 알리는데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동시에 현지인들의 반감을 자아내지 않기 위해 요란한 형식주의 작태를 피하고 소리소문없이 조용히 사회에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찬사를 받았다.
이들은 2000년도부터 지금까지 12년째 지머시정부와 대외무역경제합작국의 협조하에 ‘푸른지머 만들기’ 식목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 행사는 한국인회에서 1000여 그루 묘목을 기증하고 지머시 관계인사와 한국총영사관 및 한인회 회원들이 동참하는 형식으로 품위 있으면서도 뽐내지 않는 그런 성공적인 사회공헌행사로 평가되고 있다. 조기에 심은 나무는 벌써 어엿하게 지머의 하늘을 푸르게 장식하고 있다. 그것은 후대들에게 청정한 공기를 제공하는 원천이 될뿐만 아니라 중한친선을 확인해주는 견증인이 될 것이다.
물론 지머한국인회에서도 불우이웃돕기와 같은 다른 사회활동에 참여했다. 2005년 이풍점진(移风店镇)초등학교에 2만 위안 가치의 피아노 2대를 전달했는가 하면 2007년에는 백혈병환자 어린이에게 2만 위안을 지원하였으며 2009년에는 금구진양로원에 응급차량 1대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외 2009년에 화산진 농촌장애인들에게 기부금 1만 위안을 전달, 청운학교 5천 위안 지원, 2010년 금구진양로원에 1만 위안을 지원하는 등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말없이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