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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1900만원 `귀족 유치원` 가보니…깜짝

[기타] | 발행시간: 2013.01.05일 16:46

영유아를 대상으로 영어교육을 하는 어학원인 영어유치원의 1년 교습비가 최고 1900만원에 달해 대학등록금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웬만한 일반 대학교의 1년치 등록금이 1000만원 안팎임을 감안하면 거의 두배 수준에 달하는 액수다.

또 이런 고액의 영어유치원 대다수는 서울 시내에서도 소득 수준이 높은 강남구와 서초구에 밀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지난해 12월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받은 서울시교육청 산하 11개 교육지원청 관내 영어유치원 현황 자료를 분석해 3일 발표한 ‘서울시 영어유치원 지도’에 따르면 서울에서 영업 중인 영어유치원은 모두 336곳이었으며 이중 26.5%인 89곳이 강남, 서초, 송파구 등 강남3구에 위치해 있다.

◇영어유치원 소득수준 높은 강남에 집중=서울에서 영어유치원이 가장 많은 지역인 강남구와 단 2곳에 불과해 가장 적은 금천구와의 격차는 19배에 달했다.

강남구는 모두 38곳이 운영 중이었고 이어 서초구가 34곳, 양천구 27곳, 강서구 22곳, 성북구 19곳 순으로 집계됐다. 용산구, 송파구, 영등포구는 각 17곳, 마포구 16곳, 노원구 15곳, 서대문구 13곳 등이 뒤를 이었다.

영어유치원이 가장 적은 지역은 금천구는 단 2곳이었다. 강북구(3곳), 강동구·종로구(4곳), 도봉구·중랑구(5곳), 중구(6개), 성동구·은평구(9곳) 에서도 영어유치원은 모두 10곳을 넘지 않았다.

강남3구와 목동이 있는 양천구까지 합하면 서울 전체의 34.8%인 116곳이 이들 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에 몰려 있는 것이다.

◇일반 중소기업 신입사원 연봉과 맞먹는 학원비=영어유치원이 모두 4곳에 불과한 강동구의 올림픽위버지니어스 어학학원은 한달 교습비가 158만700원에 달해 서울에서 가장 비쌌다.

연간으로 따지면 무려 1896만8400원으로 웬만한 중소기업 신입사원 연봉과 맞먹는다. 또 2012년 4인가구 기준 최저 생계비 149만5550원보다 더 많다.

이 학원은 한달 동안 총 94.5시간(5670분)을 교습하고 158만여원의 교습비를 받는다. 1개월 수업일수를 20일로 놓고 계산하면 하루 5시간이 채 되지 않는다. 시간당으로 교습비를 따지면 1시간에 1만6727원 꼴이다.

이어 서초구 에스오티어학원 152만원(94.5시간), 강남구 메이홈앤오키드어학원 149만원(126시간), 용산구 밤비니베스트어학원 142만여원(120.7시간), 강남구 프뢰벨영어은물어학원 138만여원(98시간) 순으로 가격이 비쌌다.

정보공개센터는 “소득의 양극화가 교육의 양극화를 야기하고 있다”며 “소득의 차이, 교육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그 차이가 넘을 수 없는 벽이 돼서는 안되고 교육 양극화 해소를 위한 방안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시간·지역 불구 교습비는 두배 차이=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같은 지역이고 비슷한 교습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교습비는 두배 이상 차이가 났다.

가장 교습비가 비싼 강동구 올림픽위버지니어스 어학학원의 경우 교습시간은 한 달 94.5시간에 교습비가 158만여원이었다. 126시간을 교습하는 강남구 메이홈앤오키드어학원 149만원, 120.7시간의 용산구 밤비니베스트어학원 142만여원과 비교하면 교습시간은 짧은데 가격은 더 비쌌다.

반면 서초구 베베궁서초어학원의 경우 교습시간도 126.7시간으로 많고 교습비는 107만원으로 대조를 이뤘다.

강남구 라트어학원과 크래다어학원이 월 105시간 교습에 각각 128만원, 126만여원인데 반해 광진구 베베궁킨더광진어학원은 108.5시간에 82만원, 구로구 토토빌어학원 115.5시간에 81만원이었고 특히 은평구 영산리틀어학원은 105시간에 53만여원으로 이들보다 저렴했다.

가장 교습비가 비싼 강동구 올림픽위버지니어스 어학학원과 같은 월 94.5시간 교습시간인데 서대문구 친친에듀케이션센타 어학학원은 30만2500원으로 1/5 수준에 불과했다.

또 같은 서초구인데 에스오티어학원은 94.5시간에 152만원이었고 또 다른 영광종합학원은 98시간에 68만원으로 절반 이상 쌌다.

물론 각 학원마다 교육수준, 유아 연령, 교육시설, 차별화된 교재·교구 등으로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이처럼 4~6세 꼬마아이의 한달 영어교습비가 최고 교육과정인 대학등록금보다 비싼 이유에 대해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태원 의원(새누리당)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받은 ‘전국 유아영어학원 현황’ 자료를 분석하면서 “취학 전 아이들의 학원비가 대학등록금보다 비싼 사회는 정상적인 사회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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