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제대로 된 집도 없으며 열 두 형제는 장난감도 없다."
90대 노인과 결혼했다가 도망친 15살 신부가 가난한 가족을 돕기 위해 정략결혼에 동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올해 15살의 소녀 샤리파 알리 슈와이가 90살의 신랑 하이더 빈 알리 마르라히와 결혼하게 된 이유가 가난한 집안형편때문이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가족의 고통스러운 가정형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나이보다 6배나 많은 남자와의 정략결혼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사람으로서 살아가는데 최소한의 것도 없었다"라며 "제대로 된 집도 없었으며 가난해서 학교도 다니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는 자비로운 사람들이 고기를 줄 때만 드물게 고기를 먹을 수 있었으며, 내 형제 자매는 장난감이나 이런 것이 하나도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비가 오면 집에 물이 들어와 아버지는 우리들을 이웃집에 데리고 갔다"라고 당시의 비참한 생활을 전했다.
그녀는 예멘과 국경을 맞닿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 마을의 밀짚 오두막에서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12명의 형제, 자매들과 같이 살았다.
그녀는 90살의 노인과 결혼했지만 두려움을 느낀 나머지 첫날밤 방문을 걸어잠궈 신랑(?)이 들어오지 못하게 한 뒤 부모 집으로 도주했다. 이에 분노한 90대 신랑은 신부를 되돌려주거나 아니면 1만7000달러의 지참금을 반납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아이닷컴 장원수 기자 jang7445@hankooki.com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