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된 후 갑자기 찾아온 거인병으로 고생하던 여자가 34살의 나이로 사망했다. 15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키 213㎝에 몸무게가 181㎏까지 비정상적으로 성장한 여자가 34살의 나이로 갑자기 사망했다고 전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출신의 타냐 앵거스는 21살까지 172.7㎝에 59㎏에 불과했다. 당시 그녀는 취미로 승마를 좋아하고 남자친구도 있었다. 하지만 종양이 성장호르몬을 촉진시키면서 급격하게 키도 커지고 몸무게도 부쩍 늘었다. 결국 그녀는 휠체어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으며 213cm에 181kg까지 성장했다.
미시간의 월마트에서 관리자로 일하던 그녀는 상태가 악화되자 회사에서 해고당했으며 남자친구로부터도 버림을 받았다.
그녀는 지난 12년 동안 성장을 중단시키기 위한 치료법을 찾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다. 그 결과 지난해 8월 혈액검사에서 성장 호르몬 수준이 떨어지면서 돌파구를 찾는 듯 보였다.
당시 타냐의 어머니는 카렌은 "사상 처음으로 그녀의 혈액 수준이 정상 범위에 있었다"라며 "우리는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됐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좋은 소식은 일시적이었다. 최근 3,000에서 283까지 떨어진 인슐린의 수치가 500대로 당시 올라가면서 불행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정상인의 범위는 250내외이다.
그리고 올해 1월 14일(현지시간) 오전 12시25분에 그녀는 가족의 곁을 떠났다.
그녀는 생전에 "내 외모에 불만이 많아 화장하는데 많은 돈을 썼다"라며 "얼굴도 변해 남자처럼 되더니 목소리도 굵어졌다"라고 말했다.
당시 그녀는 "어떤 이는 희망을 갖지 말라고 했지만, 난 언젠가 성장이 멈춰지기를 기대한다"라며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한국아이닷컴 장원수 기자 jang7445@hankooki.com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