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펑쥔
아시아 최고 거인이 39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허난성(河南省) 지역신문 다허바오(大河报)의 보도에 따르면 키 2미터 55센티미터로 아시아 최고 거인으로 불려 온 왕펑쥔(王峰军) 씨가 빈혈, 장기 기능 쇠약 등이 겹쳐 지난달 31일 사망했다.
싼먼샤시(三门峡市) 산현(陕县) 뎬쯔향(店子乡) 양자허촌(杨家河村) 출신의 왕 씨는 어릴 때만 해도 일반 어린이들과 같이 성장했지만 초등학교 5학년 이후로 갑자기 급성장해 20세에는 키가 2미터를 넘었다. 병원 검사 결과, 왕 씨는 성장호르몬이 과도하게 나와 키가 비정상적으로 크게 자라는 거인증을 앓은 것으로 밝혀졌다.
왕 씨는 20대 이후에도 키가 계속 자라 나중에는 2미터 55센티미터에 이르렀다. 이는 중국의 유명 NBA 농구스타 야오밍(姚明)보다 30센티미터 가까이 큰 것이다. 큰 키 때문에 대형 기획사와 계약을 맺는 등 유명세를 치렀으나 심한 스트레스와 성장 후유증으로 인한 엉덩이뼈 관절 괴사 등 질환이 겹쳐 집에서 요양하는 신세에 이르렀다.
왕 씨는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나 빈혈, 장기기능 쇠약 등으로 인해 몸상태가 하루가 다르게 나빠져 결국 지난달 31일 저녁 8시 숨을 거뒀다.
왕 씨는 죽기 전 자신의 각막과 장기 기증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왕 씨의 부친은 "일반 장기는 기능이 쇠약해 기증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각막은 문제 없을 것"이라며 "아들은 죽기 전 자신의 소원이 이뤄지길 바랬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2년에는 세계 최장신인 키 236센티미터의 중국 여성 야오더펀(姚德芬)이 거인병으로 사망해 안타까움을 준 바 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