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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한국 여배우 경이롭다" 할리우드 극찬

[기타] | 발행시간: 2013.01.20일 07:34
배두나, 할리우드 넘어 월드스타로 뜨다

뉴욕타임스 "경이, 그 자체"극찬

세계 영화계 가장 주목받은 배우로 '우뚝'

할리우드에도 한류가 거세다. 국내 유명 배우와 감독들이 할리우드에 차례로 진출하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최근 또 한 명의 한국 배우가 할리우드에 진출하며 대한민국 알리기에 힘을 보탰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배두나. 그는 지난 9일 개봉한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에 출연해 신비로운 매력과 탄탄한 연기력을 뽐내며 세계 영화팬을 매료시켰다.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2004년 발간과 동시에 각종 문학상을 휩쓴 데이빗 미첼의 동명 소설을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동양의 윤회사상을 바탕으로 약 500년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여섯 개의 다른 장르의 이야기를 한 편의 거대한 서사시로 엮었다.

제작비 1억2,000만 달러가 투입됐으며 '매트릭스' 시리즈의 앤디ㆍ라나 워쇼스키 감독과 '향수'의 톰 티크베어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됐다.

이 영화에서 배두나는 2144년 네오 서울의 여자주인공 '손미-451'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뿐만 아니라 전생과 후생으로 뒤얽힌 또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19세기의 상류층 백인 여성인 틸다, 수다스러운 멕시코 여인으로도 등장한다. 배두나는 시대와 인종을 초월한 1인 3역을 능숙하게 소화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엔 톰 행크스, 할리 베리, 휴 그랜트, 수전 서랜든, 짐 스터게스 등 쟁쟁한 할리우드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그 사이에서도 배두나는 전혀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배두나가 맡은 역할의 비중이 그만큼 컸고, 활약이 돋보였다.

워쇼스키 남매가 제안해

그렇다면 배두나는 어떤 이유로 영화에 캐스팅 됐을까. 배두나의 출연은 전적으로 워쇼스키 남매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이는 할리우드에서 대단히 이례적인 경우라는 게 영화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라나 워쇼스키 감독은 진작부터 배두나에게 눈독을 들여왔다고 한다. 배두나를 처음 알게 된 건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를 통해서다. 이후 라나 워쇼스키 감독은 '복수는 나의 것', '괴물', '공기인형' 등 배두나가 출연한 영화를 빠짐없이 시청했다고 한다.

그동안 배두나가 수많은 작품 속에서 맡은 역할 역시 평범한 역보다는 특이하고 신비로움이 어우러진 역이었다. 워쇼스키 남매는 바로 이 점에 매료됐다고 한다.

배두나에게 '클라우드 아틀라스' 출연을 적극적으로 제안한 이유다. 그리고 평소 워쇼스키 남매에 큰 관심을 가져온 배두나가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

하지만 당시 배두나는 9월로 지난해 개봉한 스포츠 휴먼 '코리아'의 촬영이 한창인 상황이었다. 꿈도 못 꿨을 어마어마한 기회가 왔다면 자칫 작은 것을 소홀히 하게 될 법도 하다. 그러나 배두나는 촬영에 전념했다. 그리고 촬영이 없는 날마다 꾸준히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대사연습을 했다.

영어가 최대 난관

배두나는 2011년 9월 크랭크인을 앞두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매니저나 통역도 대동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혈혈단신. 복제인간으로 비참한 생활을 하는 손미의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서였다는 게 배두나의 설명이다.

당연히 홀로 낯선 나라에서 지내는 건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언어 장벽이 높았다. 간단한 의사소통은 가능했지만 영어로 연기를 하기엔 부족함이 있었다. 특히 워쇼스키 남매로부터 영국식 영어 액센트를 주문 받아 어려움은 더욱 컸다. 영어를 새로 다시 배워야 했기 때문이다.

부담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간절히 원했던 역할이었기에 배두나는 급선무인 영어 공부부터 차근차근 시작했다. 그 끝에 배두나는 결국 긴 장면을 NG 없이 소화하는 등 탁월한 모습을 보였다. 동료 배우들에게 '훌륭하다'라는 평가까지 들었을 정도다.

배두나는 영어 외엔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고 말한다. 앞서 일본에서 '린다린다린다', '공기인형' 등 두 편의 영화에 출연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낯선 곳에서 촬영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비교적 적을 수밖에 없다.

배두나는 또 일본 등을 오가며 찍었던 사진으로 책까지 냈던 경험도 있다. 새로운 세계를 받아들이는 데 어느 정도 면역이 있던 셈이다. 물론 서양적인 사고방식에는 문화적 적응이 필요했지만 그리 어렵진 않았다고 한다.

따라서 배두나는 촬영을 무난히 마칠 수 있었다. 워쇼스키, 티크베어 감독도 배두나의 연기에 만족했다. 그리고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지난해 9월 제37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개최된 프리미어 시사회에서 첫선을 보였다. 취재진과 영화관계자들은 배두나의 뛰어난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뉴욕타임스는 "배두나가 연기한 손미-451의 운명은 '클라우드 아틀라스' 후반부의 우화적인 열쇠"라며 배두나가 중심인물임을 강조했다. 배두나는 또 "가장 강력한 인상을 심어준 배우(엔터테인먼트 위클리)", "경이로움 그 자체(뉴요커)", "배두나는 순수한 종에서 혁명의 상징으로 변화하는 역할에 빛을 불어 넣었다(와이드 스크린)" 등으로 평가 받았다. 그야말로 세계적 스타로 입지를 굳히게 된 것이다.

세계적 스타로 자리매김

배두나는 사실 당초 연기에 뜻이 없었다. 우연히 길거리 캐스팅으로 모델을 시작하면서 연예계에 첫발을 디뎠다. 호기심에 용돈벌이나 해볼 생각이었지만 1년 뒤 인기모델이 돼 있었다. 그렇게 CF모델 활동을 하다가 영화 1999년 '링'으로 연기자 데뷔를 하게 됐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 배두나는 체벌, 가출 등 청소년들의 현실 문제를 소재로 해 큰 반향을 일으킨 KBS 청소년 드라마 '학교'에서 반항적인 카리스마를 드러내며 신인 연기자로서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배두나는 연기를 하다 보니 차츰 그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봉준호 감독의 입봉작 '플란다스의 개'를 찍을 때 절정이었다고 한다. 이후 배두나는 '복수는 나의 것'을 통해 박찬욱 감독과 만나 자신의 새로운 이면을 드러냈다. 또 김지운 감독,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등과 함께 국내외 단ㆍ장편 영화와 드라마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면서 내공을 쌓아나갔다.

그 사이 오랫동안 따라다니던 모델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는 어느새 떨어져 나갔다. 그리고 이번에 워쇼스키 남매 감독까지 만나면서 어느덧 세계 영화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만큼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배두나에게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특히 배두나는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통해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말한다.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된 셈이다. 데뷔 15년차 배우 배두나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배두나의 다음 행보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인터넷한국일보 송응철기자 se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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