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문화/생활 > 음식/맛집
  • 작게
  • 원본
  • 크게

닭가슴살, 강철 심장 만들어주는 ‘에너자이저’

[기타] | 발행시간: 2013.01.23일 14:42
얼마 전부터 살을 빼기 위해 닭가슴살을 먹는 것이 거의 ‘트렌드’처럼 굳어졌다. 그런데 앞으로는 심장이 약한 사람들도 닭가슴살을 충분히 먹어야 할 것 같다.

닭가슴살이 어떻게 심장을 튼튼하게 만들어줄까. 결론부터 말하면 닭가슴살에 풍부한 카르니틴 성분 때문이다. 카르니틴이 협심증 등 심장 질환 예방에 좋다는 것이 여러 차례 실험을 통해 입증됐고, 실제로 약제로 처방되기도 한다. 차근차근 닭가슴살의 성분들을 다시 따져보자.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그동안 닭가슴살의 효능에 대해 이미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었을 것이다. 닭가슴살은 저지방 고단백식품으로 마음껏 먹어도 살찔 염려가 없다. 우리 몸이 요구하는 필수아미노산도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단백질 덩어리다. 그래서 닭가슴살은 다이어트를 하면서도 건강을 챙길 수 있게 도와준다.

우선 지방질의 경우 닭가슴살은 소고기 및 돼지고기에 비해 포화지방산은 낮고, 다가불포화지방산 비율은 높다.(표 참조) 철, 마그네슘, 인, 칼륨, 아연, 구리, 셀레늄 등 각종 무기물도 고루 함유하고 있다. 또한 닭고기에는 티아민, 리보플라빈, 니아신, 판토텐산 등 비타민 B복합체가 풍부하며, 특히 판토텐산 함량은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높다.

한국을 대표하는 수영 선수인 박태환이 체중조절을 하면서 근육을 키우기 위해 닭가슴살을 즐겨 먹는 것도 다 그런 성분들이 닭가슴살에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처럼 체중 조절하면서 다이어트만 잘해도 심장질환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런데 닭가슴살 등 일부 육류에는 직접적으로 심장을 강화해주는 성분이 들어있다. 바로 카르니틴이다. 닭가슴살의 카르니틴 함량은 100g당 3.9㎎이다.

카르니틴은 사람의 간과 신장에서 합성되며, 육류 등의 음식으로부터 섭취될 수 있는 필수 유사 비타민이다. 그래서 비타민 BT로도 불린다. 심장과 근골격, 간, 콩팥 등에 많이 저장돼 있는 카르니틴의 주요 역할은 지방을 대사시켜 에너지를 생성하는 것이다.

지방산이 대사과정을 거쳐 에너지로 바뀌기 위해서는 세포 속 화학공장인 미토콘드리아 내부로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인체 내 지방산은 특이한 사슬구조 때문에 미토콘드리아 내막을 통과할 수 없다. 이때 필요한 것이 카르니틴이다. 카르니틴이 긴 사슬 지방산을 미토콘드리아 내부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 같은 지방산 대사는 다이어트에도 좋은 효과를 거두게 한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지방산 대사를 통해 만들어진 에너지다. 심장은 분당 72회 정도 뛰고, 하루 평균 10만 회, 70세 기준으로 보면 평생 26억 번 쉬지 않고 일을 하며 1억8000만ℓ의 혈액을 순환시킨다.

이처럼 끊임없이 심장을 뛰게 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튼튼한 심장근육과 심장이 쉬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연료로 사용되는 에너지다. 따라서 에너지 대사에 지장이 생길 경우 심장으로서는 근육 움직임에 문제를 일으키며 협심증 등 치명적인 상황에 몰리기 마련이다. 심장이 카르니틴에 절대적으로 의지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물론 닭가슴살의 카르니틴 함량은 소고기(94㎎), 돼지고기(27.7㎎)보다 적다. 그럼에도 여느 육류보다 비교적 풍부한 닭가슴살의 영양성분들이 그 같은 차이를 충분히 상쇄해준다.

한편 닭고기는 갓 잡은 것일수록 맛있다. 고기가 단단하고 껍질막이 투명하고 크림색을 띠며 털구멍이 울퉁불퉁 튀어나온 것이 좋다. 닭가슴살은 살짝 눌러보았을 때 탄력이 느껴지고 윤기가 도는 것을 선택하여 구입한다. 살이 너무 흰 닭가슴살은 오래된 닭이니 되도록이면 엷은 분홍빛이 나는 것으로 골라야 한다. 또 냉동육보다는 냉장육이 맛있다. 냉동하여 얼린 상태로 보관, 유통하게 되면 불포화지방산과 필수지방산이 감소하고, 닭고기의 맛도 떨어진다. 얼린 닭고기를 해동하는 과정에서 육즙이 함께 빠져나가 질겨진다. 또 조리 시에는 술이나 생강즙에 30분 정도 재어두면 특유의 냄새를 없앨 수 있다.<도움말 = 강근호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사>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문화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33%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33%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67%
10대 0%
20대 33%
30대 33%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사진=나남뉴스 레전드 시트콤 '세 친구'의 주역이었던 윤다훈이 이동건과 만나 기러기 아빠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방송한 SBS '미우새'에서는 윤다훈이 오랜만에 출연해 오랜 인연 이동건과 만남을 가졌다. 윤다훈은 "7년째 기러기 아빠, 할아버지로 지내고 있다. 큰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에서 올들어 네번째 작품으로 내놓은 미니영화 《결혼등기》가 5월16일 오전 연길한성호텔에서 시영식을 가졌다. 연변영화드라마협회 부회장 김기운이 감독을 맡고 전영실이 극본을 쓴 미니영화 《결혼등기》는 리혼한 부모의 재혼을 둘러싸고

장편소설 《위씨네 사당》 한문판 신간 발표 및 작가 허련순 기자간담회 장춘서

장편소설 《위씨네 사당》 한문판 신간 발표 및 작가 허련순 기자간담회 장춘서

제1회 동북도서교역박람회가 한창인 가운데 연변인민출판사는 2024년 5월 18일 오전 9시, 국가길림민족문자출판기지 전시구역에서 장편소설 《위씨네 사당》 한문판 신간 발표 및 저명한 조선족 녀작가인 허련순의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위씨네 사당》한문판 신간발

뉴진스 멤버 부모, 탄원서 제출에 '전속계약 분쟁' 전문 변호사 선임

뉴진스 멤버 부모, 탄원서 제출에 '전속계약 분쟁' 전문 변호사 선임

뉴진스 멤버 부모, 탄원서 제출에 '전속계약 분쟁' 전문 변호사 선임[연합뉴스]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법적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룹 뉴진스 멤버의 부모들이 탄원서 제출에 '연예인 전속계약 분쟁' 전문 변호사를 선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가요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