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시가 10억달러(1조1천2백억원) 이상의 기업 중 칭다오맥주(青島啤酒)가 중국기업에서 유일하게 10년간 5% 이상의 성장율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컬럼비아대학교 경영대학원 리타 권터 맥그레스 교수가 최근 '하버드 비즈니스 논평'을 통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시가 10억달러 이상 기업 4천793개 중 10년 연속 연수입 5% 이상 증가한 기업은 10개뿐이었으며, 중국기업으로는 칭다오맥주가 유일했다.
맥그레스 교수는 "세계 어느 대기업도 장기간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칭다오맥주는 중국기업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몸소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맥그레스 교수 말에 따르면 일부 업체에서 와인, 바이주(白酒) 사업으로 사업을 확장했다가 실패를 맛본 반면 칭다오맥주는 1903년 기업 창립 후, 109년간 오로지 맥주의 질적 향상에만 주력해 스스로의 브랜드 가치를 키웠다. 맥주 생산시 1천8백회의 품질 검사로 맥주의 질과 맛을 보장했다.
또한 올림픽, 미국 NBA 마이애미 히트팀과의 스폰서 계약, 류샹(刘翔)•이젠롄(易建联) 등 글로벌 스포츠 스타와 광고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을 통해 해외에서 칭다오맥주의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확대하고 해외시장에서의 수입을 늘렸다.
'창조적 정신'도 주요인이었다. 직원들이 창조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근무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썼으며, 회의 때는 회사 직원 모두가 참여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고 검토하도록 했다. 직원들을 기업의 자산으로 생각하고 자체적으로 기업 대학을 세워 실무지식, 인성 교육에도 중점을 뒀다.
맥그레스 교수는 논문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는 기업들은 보통 경쟁업체보다 시장에 먼저 진입하고 새로운 방법도 더 많이 시도한다"며 "안정적인 회사 분위기를 비롯해 회사 CEO가 내부에서 선발돼 회사의 전략과 조직구조가 오랜 기간 일관성을 보이는 등의 공통점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온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