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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소' 정준호 "부덕의 소치..아내와 팬들에 죄송"

[기타] | 발행시간: 2012.03.01일 17:16

[OSEN=윤가이 기자] 배우 겸 사업가 정준호가 최근 배임 및 횡령 혐의로 피소당한 것과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정준호는 1일 오후 5시 서울 회현동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배임 및 횡령 혐의로 피소당한 것과 관련해 직접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날 침통한 표정으로 회견장에 들어선 정준호는 "저도 결혼한지 1년이 다 되어가고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잘 살아가는데.. 뜻하지 않게 불미스러운 일에 (얽혀)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 드리게 돼 안타깝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대표 이사로 있는 (주) 해피엔젤라 사업과 관련한 이번 고소 사건으로 팬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 먼저 고소의 정당성 여부를 떠나서 이러한 일이 벌어진 것은 다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 명예 실추와 이미지 손상이 두려워 부당한 피해를 당하고도 단지 공인이고 연예인이란 이유로 억울하지만 침묵하며 감내해 온 것이 사실이다"며 "저는 이번 기회를 통해 이러한 피해 사실들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기로 결심했다. 이에 저는 변호사를 선임해 현재 법적 대응을 하고 있다. 이번 고소건과 관련한 구체적 사실이나 저의 입장은 소송 대리인인 변호사를 통해 말씀드리겠다. 끝으로 변함없는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국민 여러분, 팬 여러분, 해외에 계신 팬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하다.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또 "공인으로서 좋은 소식으로, 좋은 작품과 연기로 인사를 드려야 되는데 사업을 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소송에 휘말려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 저를 사랑해주시는 국민 여러분, 팬 여러분들께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이런 소식을 접하게 된 저를 믿고 시집 온 저의 아내(이하정 아나운서)와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이번 일로 좀 더 성숙해져 가겠다"며 "하루 빨리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회견에 동석한 법적대리인 이경우 변호사는 "류 씨가 8억 원을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고소했다. 그러나 정준호 대표는 횡령한 사실이 없다. 대출은 이사회에서 결정한 일이고 개인재산을 담보로 연대보증해 이뤄졌다. (8억원은) 공사 비용, 식자재 구매 비용 등으로 회사 채무 변제에 전액 사용됐다. 고소 취하 기회를 주기 위해 27일께 내용증명을 보냈다. 사실을 확인한 류씨가 오해를 풀고 고소 취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무고로 맞고소할 예정이다"며 "해피엔젤라와 정준호 대표가 입은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향후 대응 방침을 밝혔다.

한편 정준호는 지난 2월21일 웨딩업체 해피엔젤라의 감사였던 류 모 씨로부터 배임 및 횡령 혐의로 피소 당했다. 류 씨는 고소장을 통해 이 업체의 대표로 있는 정준호가 8억 여 원의 회사 돈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정준호는 지난해 9월 부산 서면에 아트 갤러리, 웨딩홀, 문화공연장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 해피엔젤라를 개관했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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