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성 세인트존스 호텔 CEO가 재벌 2세임을 고백하며 자신의 일상을 공유했다.
이날 31일 방송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238회에서는 김헌성 대표가 출연해 자신의 성공 비결을 털어놔 화제가 되었다.
이날 김헌성은 대학생 채용설명회를 개최하여 호텔 취업을 꿈꾸는 학생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처음 보는 학생들 앞에서 자신을 소개하며 "제가 MZ세대다"라고 호소해 스튜디오에 앉아있던 출연진들의 원성을 샀다.
곧이어 본격적인 설명회에 돌입하자, 담당 직원은 호텔 연혁을 소개하는 PPT부터 차분히 진행하였다. 하지만 김헌성은 직원의 말을 끊으면서 "재미없는 거 스킵하셔라"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에 김희철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학생들 앞에서 직원에게 면박을 주면 학생들이 호텔에 취직하고 싶겠냐"라고 돌직구를 던져 김헌성을 당황하게 했다.
또한 김 대표는 "초봉이 얼마나 되냐"라는 학생의 질문에 "호텔리어는 돈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다. 돈이 목적이라면 지금이라도 다른 직업을 찾아보셔라. 부동산이나 주식 같은 걸로. 이런 것들은 공부하면 도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는 대답으로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이를 들은 전현무는 결국 "퍽이나 MZ세대가 좋아할 말들만 한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자수성가'보다 재벌 2세가 힘든 이유는 "짊어져야 하기 때문"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계속되는 설명회에서 김헌성은 "어린 나이에 대표가 되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저는 소위 말하는 낙하산이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놔 출연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그는 "아버님이 하시던 일부분의 사업이 바로 호텔이었다"라고 하자, MC들은 "사업의 전부도 아니고 일부냐"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에 김헌성은 "다이아 수저까지는 아니고 은수저 정도"라며 "7년 전 2세 수업을 6개월 정도 들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CEO 2세로서 경영 전반에 대한 대물림과 사회생활을 병행했다"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그는 "자수성가한 사람보다 오히려 2세들이 힘든 게 더 많다. 시작부터 짊어지고 가는 게 많다. 또한 그런 걸 회사 생활할 때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들을 배워야 했다"라며 자신만의 고충을 토로했다.
심지어 김헌성은 "회사 내에서 외부에서 너무 많은 무시를 당했다. 회장님 아들이니까 항상 꼬리표가 따라왔다. 그 꼬리표를 떼기 위해 엄청 열심히 살았다"라며 "거창한 꿈을 꾸기보다 오늘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 그 자리에 와 있더라"라고 학생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뜻밖의 소식에 김희철은 정호영을 향해 "호영이 형은 재벌 얘기할 때부터 김헌성 대표를 보는 눈이 하트가 됐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에 정호영은 김헌성에게 "형"이라고 부르며 "앞으로 친하게 지내야겠다"라는 사심을 표출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1982년생인 김헌성 대표가 재직하는 세인트존스 호텔은 강릉에 위치한 4성급 호텔로 객실 수 1091개, 직원 300명 이상이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