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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나로호 때문에 불안에 떤 까닭

[기타] | 발행시간: 2013.01.30일 21:10

수차례 국민들의 애를 태우게 했던 나로호가 30일 오후 힘차게 땅을 박차고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발사 전 발사대에서 대기하는 장면부터 거대한 화염을 내뿜으며 솟아오른 후 작은 점이 되어 사라지는 모습이다. 발사 장면을 지켜보던 기술진뿐 아니라 국민들은 끝까지 눈을 떼지 못했다. 니콘 D4 AF-S800㎜ f5.6G 렌즈사용 나로우주센터(고흥)=김주영기자 will@hk.co.kr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1단 로켓을 만든 러시아는 가슴을 쓸어 내렸다. 잇따른 발사 연기에 이어 발사가 결국 실패로 끝났더라면 자국의 우주기술에 적지 않은 흠집이 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이번 성공으로 러시아는 세계 우주시장에서 기술력이나 가격경쟁력면에서 계속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나로호 1단 로켓으로 사용한 러시아의 '앙가라' 로켓은 미국이나 일본, 프랑스 등 다른 우주기술 선진국들이 만든 로켓과 기술이 다르다. 미국, 일본, 프랑스 로켓들은 대부분 액체수소와 액체산소를 연료로 쓰지만 앙가라 로켓을 움직이는 엔진의 연료는 케로신(등유)이다.

수소는 분자량이 가장 작은 원소다. 가볍기 때문에 외부에서 충격을 약간만 줘도 성질이 달라져 다루기가 까다롭다. 수소보다 훨씬 무거운 케로신은 충격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값도 싸다. 하지만 열량은 떨어진다. 이 때문에 케로신으로 로켓을 쏘아 올릴 만큼의 힘을 얻으려면 연료를 압축해 압력을 230기압이 넘도록 유지해야 한다.

이창진 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액체수소를 연료로 쓰는 로켓의 연소 압력은 보통 100~150기압 정도"라며 "200기압 넘는 압력을 유지한 채 케로신을 계속 연소시키면서 로켓 시스템을 제어하는 건 상당히 어려운 기술"이라고 말했다. 나로호 이전에도 케로신 연료 엔진이 여러 대 있었지만 앙가라 로켓은 그보다 성능이 훨씬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러시아와 우주기술 선두를 다투는 미국은 지금까지 돈을 받고 해외 인공위성을 실어 발사해주는 이른바 발사 서비스를 거의 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미국 내에서도 세계 발사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로서는 위기를 느낄 만한 대목이다. 이번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러시아는 케로신 로켓의 향상된 성능을 확인한 것은 물론 로켓 개발 비용을 낮출 길을 열었다. 한국 못지 않게 러시아가 나로호 발사 성공을 반기는 이유다.

인터넷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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