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가 30일 오후,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있는 모습과 31일 오전 대전 카이스트 인공위성센터 관계자들이 교신에 성공하고나서 환호하는 모습.
3번의 도전끝에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나로과학위성을 무사히 목표궤도에 올려놓은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국이 우주강국의 념원을 담아 2002년 나로호 발사계획을 세운지 11년만에 이루어낸 현실이다.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한국은 《스페이스클럽》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국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는 31일 오전 《나로과학위성이 정해진 타원궤도를 돌아 한국 린근 상공을 처음 지나는 예정시각인 이날 오전 3시 27분 교신을 시도해 3시 28분 4초부터 14분 58초동안 위성신호를 수신했으며 2차 교신도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며 위성 상태도 정상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국정부는 나로호가 발사 9분후 위성을 분리해 목표궤도에 올려놓은것을 확인한지 50분후인 30일 오후 5시 발사성공을 발표했다.
나로과학위성은 하루 4~5차례 조선반도 린근 상공을 지나며 우주환경 관측과 적외선영상센서 등 한국산 기술의 우주환경검증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한국의 우주개발계획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한국정부는 우선 나로호 후속사업인 한국형 발사체사업을 당초 계획보다 2~3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나로호는 그간 수차례 발사 실패와 연기를 겪었다. 2009년 8월 25일 1차 발사때는 위성덮개가 분리되지 않아 실패했고 2010년 6월 10일 2차 발사 때는 발사 137초만에 폭발했다. 지난해 10월 26일, 11월 29일 2차례에 걸친 3차 발사시도에선 1단 엔진 제어용 가스주입부와 상단 부품에 결함이 발견되면서 중지됐다.
나로호 발사에는 마지막 발사기회였던 3차까지 포함해 총 5205억원(한화)이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