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8ℓ씩 콜라를 마시던 20대 청년이 치아가 모두 빠져 충격을 주고 있다. 7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솔즈베리에 사는 윌리엄 케네웰(25)은 탄산음료에 너무나 푹 빠진 나머지 “섭취를 줄이라”는 의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콜라를 거의 8ℓ 정도 마셔왔다고 한다. 결국 그에게 남은 건 모두 썩고 그나마 절반 정도 남은 치아 모두를 뽑아 버려야 한다는 통보였다. 심지어 패혈증(blood poisoning)까지 앓게 됐다.
그는 호주 애들레이드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콜라 등 탄산음료를 매일같이 하루에 6~8리터를 마셨다”며 “그 결과 23개의 치아 중 13개만이 남았다. 그마저도 모두 뽑아야할 상황이다”고 말했다. 보통 성인의 치아는 28개에서 32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케네웰은 “호텔에 근무하다보니 콜라를 수시로 마실 수 있었다”며 “최근에는 이가 너무 심하게 썩어 괴로웠다. 피가 나기도 했고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놨다
호주의 건강 전문가들은 케네웰을 주요 사례 연구로 삼아 어린 친구들이 왜 탄산음료를 줄여야 하는지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 구강건강 조사 센터의 제이슨 암필드 박사는 “5세부터 16세까지 호주의 청소년 1만6,800명을 조사한 결과, 56%가 탄산음료와 주스 등 당분이 많은 음료를 하루에 한 번 이상 섭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케네웰의 사례를 통해 탄산음료의 위험성을 전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이닷컴 장원수 기자 jang7445@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