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시스】강승우 기자 = 십여년 전 사건 결과에 앙심을 품고 신고자를 살해하려던 40대 남성이 긴급체포됐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15일 50대 여성 A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B(49)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B씨는 지난 13일 오후 9시50분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A씨가 운영하던 주점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를 들고 A씨의 복부를 찌르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또 사건발생 한 시간 뒤인 오후 10시50분께 A씨의 주점 인근의 노래방을 찾아가 업주 C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만취상태였던 B씨는 C씨의 노래방을 A씨의 주점으로 착각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1998년 7월께 A씨가 운영하던 가게에 불을 지르고 A씨의 남편을 때린 혐의로 기소, 이듬해 징역 1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출소 후 B씨는 십여년 간 줄곧 A씨를 살해할 목적으로 행방을 찾고 다녔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그러던 중 B씨는 최근에 한 지인으로부터 A씨의 소재를 알게 돼 범행을 계획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씨가 지난 1월께 사회선배 D씨를 넘어뜨려 벽돌로 수십차례 내리쳐 D씨를 혼수상태에 빠트리는 등 중상해를 가한 혐의도 추가로 밝혀냈다.
경찰은 이 사건의 용의자로 B씨를 지목해 수사를 벌이던 중 B씨가 A씨와 C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을 확인, 지난 14일 오후 10시55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또 다른 지인의 집에있던 B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이날 B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B씨의 정신상태가 정상이 아닌 것 같다"며 "B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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