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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고기제품 빈곤층 주자고?

[기타] | 발행시간: 2013.02.24일 21:03
독일 집권당 일부서 “버릴순 없어”

반대쪽 “빈곤층에 대한 모욕” 반발

“마트에서 수거된 말고기 제품을 빈곤층에게 주자.”

유럽연합(EU)에서 계속되고 있는 ‘말고기 파동’의 불똥이 독일에서 엉뚱하게 계층문제로 옮겨 붙었다. 기분은 꺼림칙하지만 건강에는 지장이 없는 ‘말고기가 섞인 쇠고기’를 빈곤층에게 무상 지급하는 문제를 놓고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23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교민주당의 유력 인사인 하르트위그 피셔가 일간지 <빌트> 인터뷰를 통해 마트 판매대에서 수거한 ‘말고기가 섞인 쇠고기’를 빈곤층에게 나눠주자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디르크 니벨 개발부 장관도 피셔의 제안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니벨 장관은 “불행히도 독일에서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식량난을 겪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8억명이 기아로 고통 받는다. 좋은 식품을 그냥 갖다 버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독일 개신교계도 이런 움직임에 동조하고 나섰다. 개신교의 저명 목사인 베른하르트 펠름베르크는 “먹어도 위험이 없는 식품을 내다 버리는 것은 식품성분 표시를 잘못하는 것과 똑같이 나쁜 일이다. 해결책도 아니다”라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사실 말고기는 쇠고기 살코기와 비슷한 맛을 내며, 유럽에서는 저지방·고철분·고단백 먹거리로 애용돼 왔다. 가격이 쇠고기보다 훨씬 저렴해, 영국처럼 ‘말고기 터부’가 있는 나라를 제외하곤 식용으로 대량 유통되기도 한다.

하지만 야당은 물론 여당 쪽에서도 이 제안을 두고 “빈곤층에 대한 모욕”이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우르술라 폰데르 라이옌 노동부 장관은 “터무니없는 발상이다. 부자든 가난하든, 모든 사람은 자신들이 무엇을 먹고 있는지 알 수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겨레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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