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정지로 모자이크 된 이성진(위)ⓒ방송화면 캡처, 미성년자 성추문으로 출연정지당한 고영욱(좌측 아래), 사기혐의로 법정구속 된 강성훈(우측 아래)ⓒ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성폭행, 사기, 마약 등 각종 범죄로 연예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불거진 배우 박시후의 성폭행 피소사건 뿐만 아니라 그룹 젝스키스의 멤버였던 강성훈의 사기 사건, 연예계에 불어 닥친 프로포폴 광풍 등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일 방송 된 MBC'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90년대를 주름잡던 원조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이 다른 멤버들의 근황을 전하는 가운데 NRG의 멤버였던 천명훈이 같은 그룹 멤버였던 이성진의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 중 공개 된 NRG멤버들의 사진에서 이성진의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가 됐다.
이는 이성진이 MBC 방송출연금지 명단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 이성진은 지난 2011년 사기 및 도박혐의로 실형을 받아 KBS와 MBC로부터 출연정지를 당했다. 이후 항소해 집행유예를 받았으나 출연정지는 풀리지 않았다.
이날 출연한 또 다른 원조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의 멤버 강성훈은 최근 사기혐의로 법정구속 됐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자료로 등장한 강성훈의 얼굴 사진은 모자이크 없이 그대로 방송됐다. 이는 강성훈이 아직 출연정지를 당하지 않았기 때문.
MBC관계자는 스타뉴스에 "강성훈씨는 아직 법정소송 중인데다 본인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서 출연정지가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KBS도 아직 강성훈의 출연정지를 결정하지 않았다.
KBS나 MBC같은 공영방송은 필요시 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어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의 출연정지를 결정한다. 지난 해 5월 미성년자 성추문 사건으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고영욱은 MBC와 KBS로부터 출연정지를 당했다.
관계자는 "현재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박시후의 경우는 아직 경찰조사 중이고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므로 아직 출연정지를 논하지 않았다"며 "최근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여자 연예인들의 경우에도 아직은 출연정지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프로포폴 불법투약 혐의로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에이미의 경우, MBC의 특정 프로그램에 출연했거나 출연할 계획이 없기 때문에 출연정지를 논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단순히 범죄를 저질렀다고 해서 모두 출연정지 명단에 오르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크고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 위주로 출연정지를 검토해서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출연제한 대상자로 확정되면 향후 특별한 일로 인해 이 제한을 해지하는 위원회를 열어서 출연제한을 풀어주지 않는 이상 영구적으로 방송 출연이 금지된다.
[스타뉴스 김미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