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보라 기자] 2000년 커밍아웃으로 모든 것을 잃었던 사람이 13년 만에 가장 잘나가는 지상파 프로그램의 단독 게스트가 되어 나타났다. 그 주인공은 바로 홍석천.
홍석천은 최근 매거진 주부생활과의 인터뷰에서 "남을 속이고 사는 성격이 못 되는데 '뽀뽀뽀'에서 아이들에게 '항상 정직하게 살라'는 말을 하자니 도저히 안되겠더라고요(웃음)"라면서 심경을 고백했다.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이냐'고 묻자 "성소수자라고 해서 부족하거나 모자라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게이라고 해서 좀 이상하게 봤는데 저렇게 멋지게 잘 사는구나' 하는 인식을 심어줘야 훗날 나 같은 친구들이 좀 더 나은 여건에서 숨쉬고 살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홍석천에게 사랑이란 "행복을 함께 나눌 사람이 없다는 게 아쉽긴하다. 최근에 만나는 사람이 없으니 재미있는 영화를 하나도 못 챙겨봤다. 이젠 얼굴이 알려진 나와 연애를 할 사람이 있을까 싶다. 최근 내게 ‘좋다’고 말한 사람이 있긴 했지만 그 마음을 받아주지 못했다. 다시 생각해볼까 싶은 마음도 있는데 아직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숨김 없이 말했다.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서는 "눈이 가늘고 얇은, 담백하게 생긴 사람이 좋다. 내성적인 성격은 별로다. 활동적이고 적극적이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홍석천의 행복한 삶에 대한 이야기는 '주부생활' 3월호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TV리포트 DB·주부생활
김보라 기자 purplish@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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