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뉴시스】윤난슬 기자 = 3살 난 딸이 울고 칭얼댄다는 이유로 상습적으로 폭행한 30대 계모와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8일 3살 여아를 상습적으로 때리고 학대한 계모 서모(34·여)씨와 남편 이모(30)씨를 아동학대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익산시 어양동 자신의 집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딸(3)의 몸을 손으로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이가 부모에게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아동보호기관에서는 이들을 상대로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이들은 경찰에서 "아이를 때린적이 없다. 왜 멍이 들어있는지 모르겠다. 난 안그랬다"며 범행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한 결과 모두 거짓반응이 나오는 등 아이의 온 몸에 멍자국과 상처가 있는 것을 토대로 재 추궁하자 범행 사실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아이가 자주 울고 칭얼대서 가끔 때린 적은 있다. 하지만 학대한 것은 아니다"고 진술했다.
현재 아이는 익산의 한 보호시설에 맡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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