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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보조 요원? ‘댓글 알바’ 실체 드러날까

[기타] | 발행시간: 2013.04.30일 20:36
[한겨레] 특정 날짜에 무더기로 가입·탈퇴

같은 비밀번호에 동일IP 사용도

검찰 확보 휴대전화 수백명 규모

민변 “최소 4명 이상 조직적 활동”

국가정보원 직원들이 인터넷 게시글·댓글 등을 다는 활동에 동원한 것으로 의심되는 수백명의 휴대전화와 전자우편 주소를 검찰이 확보하고 이들이 다음·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활동한 내역을 파악하고 있어(<한겨레> 30일치 1면) 이른바 국정원 ‘댓글 알바’의 실체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현재로선 검찰이 확보한 휴대전화 등의 사용자들이 국정원 직원의 ‘보조 요원’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일단 수백명이라는 규모가 눈길을 끈다. ‘개인 차원’에서 사람을 모으기보다는 ‘조직 차원’에서 민간인을 동원하고 함께 움직였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이 30일 ‘오늘의 유머’(오유) 누리집 시스템을 분석해 내놓은 결과를 보면, 국정원 심리정보국 소속 직원 김아무개(29)씨 등 국정원과 연루된 인물들은 아이디 73개를 관리하면서 집단적으로 가입·탈퇴하는 등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김씨 등은 지난해 8월28일(아이디 22개), 11월9일(아이디 9개) 등 특정한 날에 무더기로 오유에 가입했고, 김씨가 민주통합당에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당한 다음날인 지난해 12월13일 동시에 8개의 아이디를 오유에서 탈퇴시켰다. <한겨레>가 김씨의 게시글 91개를 보도한 다음날인 2월1일에도 8개 아이디가 추가로 동시 탈퇴했다.

서로 다른 아이디가 같은 비밀번호를 쓰거나, 동일한 아이피(인터넷상 주소)에서 활동한 정황도 다수 드러났다. 한명이 여러 아이디를 만든 뒤 여러 사람에게 뿌렸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박주민 민변 사무차장은 “73개 연계 아이디를 분석한 결과 최소 4명 이상이 조직적으로 활동한 정황이 나타났다. 다른 인터넷사이트들도 조사해보면 조직적 활동 그룹을 더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알바’의 규모와 활동 내역을 파악하는 건 검찰 수사에서 중요한 대목이다. 검찰은 현재 확보한 게시글·댓글이나 추천·반대 활동 내역 외에도, 국정원 직원들의 정치 관여가 얼마나 광범위하고 조직적으로 벌어졌는지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또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국정원 직원 김씨와 이아무개(39)씨, 일반인 이아무개(42)씨 등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통화 내역 조회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직원과 동원된 민간인 사이의 고리를 찾기 위해서다. 앞서 경찰도 민간인 이씨의 계좌를 들여다봤다.

김원철 정환봉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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