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전상윤 기자 = AC 밀란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회장이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전제하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 레알 마드리드) 영입에 대한 관심을 부인하지 않았다.
최근 이탈리아의 한 TV 쇼 프로그램에 출연한 베를루스코니 회장은 호날두, 로빈 반 페르시, 카를로스 테베스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영입 가능성을 묻는 말에 이와 같이 답했다.
그는 "호날두 영입? 노(No)라고 말하지 않겠다. 하지만 합리적인 가격이 책정됐을 때만 가능하다. 이탈리아뿐만 아리나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 때문이다. 그것은 반 페르시나 테베스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베를루스코니는 호날두의 오랜 신봉자로 잘 알려졌다. 하지만 호날두의 현재 활약상을 봤을 때 레알이 이적을 허락할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 차라리 아스널과의 계약 기간 만료가 다가오는 반 페르시나 맨체스터 시티에서 잉여 자원으로 전락한 테베스의 영입 가능성이 더 크다.
베를루스코니 회장은 이어 밀란의 간판 공격수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발롱도르를 수상할 자격이 충분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즐라탄의 최근 활약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나는 그가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길 바란다. 그는 발롱도르 후보로도 손색이 없다."라고 평가했다.
밀란은 7일 새벽(한국시각) 아스널과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있다. 1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둔 밀란은 8강 진출이 유력시되고 있다. 베를루스코니 회장은 그러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아스널 원정에서 수비 일변도의 경기를 치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는 "우리는 승리를 목표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팀이지만 수비 지향적인 경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이탈리아는 물론 유럽에서도 정상에 서길 원한다."라며 챔피언스 리그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