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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무엇인가 삶은 무엇인가 몸의 언어로 묻다

[기타] | 발행시간: 2013.05.12일 04:03

“Dance is Life, Life is Dance.” 춤을 통해 삶의 본질을 추구하는 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 국내 공연예술계에 해외 무용의 최신 트렌드를 알려온 국제현대무용제(MODAFE·운영위원장 한선숙 상명대 교수)가 32회를 맞은 올해 선택한 테마가 ‘Dance, Life’다. MODAFE는 그간 세계적인 무용단을 초청해 검증된 공연을 소개하는 한편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대중성 있는 작품도 선보이며 관객의 눈높이에 맞춰 왔다. 올해는 세계적인 트렌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국내 작품의 비중이 커진 것이 특징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은 역시 개막작. 벨기에의 세계적 안무가 시디 라르비 셰르카위와 데미안 잘렛의 ‘BABEL(words)’은 영국의 시각예술가 안토니 곰리와 협업해 언어와 국가, 종교 및 정체성과의 관계를 탐구하는 공연이다. 셰르카위는 ‘볼프스부르크 최고 젊은 안무가상’ ‘니진스키 젊은 안무가상’을 수상한 현대무용계의 대표적인 트렌드세터. 영화 ‘안나 카레리나’의 안무지도, 5월 내한하는 시규어로스의 ‘Valtari’ 뮤직비디오 참여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티스트인 만큼 더욱 이목이 쏠린다.

폐막작은 열정적인 국내 여성 안무가 안신희, 이윤경, 차진엽이 펼치는 ‘Three Lips’. 그리스 비극 중 여인들의 이야기를 가장 처절하게 보여주는 ‘트로이의 여인들’을 바탕으로 한 창작품이다. 불행의 비극적 승화와 절망에 관한 미학적 결정체로 꼽히는 ‘트로이의 여인들’에서 극한 상황에 처한 여인들의 캐릭터를 50대, 40대, 30대 세 무용가가 각각 재해석해 보여주는 흥미로운 무대다.

지난해 MODAFE에서 관객에게 큰 호응을 받은 스페인 안무가 다니엘 아브레우가 올해도 재초청됐다. 올해 선보이는 작품 ‘Otros Rastros’는 3명의 출연자에 의해 펼쳐지는 삶의 여정에 대한 은유다. 아무런 꾸밈 없이 삶과 죽음의 대립을 환기시키는 사진을 배경으로 추억을 환기시키는 아름다운 이미지들을 만들어낸다.

프랑스에서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마이미스트 파트리스 티보의 ‘Fair Play’는 운동선수의 신체에 주목한다. 티보는 연극적 움직임의 다양한 스타일을 실험하며 프랑스 TV쇼에 2년간 매일 출연해 독창적인 마임극을 선보여 왔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행동을 테마로 한 마임으로 운동경기를 다르게 바라보는 시선을 제시한다.

그 밖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니콜라스 아페인의 ‘Monkey see Money do’는 ‘사람은 어떻게 관찰하고 시각적인 자료를 통해 무언가를 알게 되는가? 사람은 어떻게 특별한 작품을 만드는가? 공연자의 역할을 관객이 어떻게 바꾸는가?’에 대한 고민과 질문을 즉흥적인 춤을 통해 던지는 무대. 스위스 안무가 니콜 세일러가 비전문 무용수들과 함께 힙합, 포크 댄스 등을 야외 공연 형식으로 펼치는 ‘리빙룸 댄서즈’는 야외를 걸어다니며 관람하는 독특한 공연. 건물의 실내를 엿보게 되는 관객은 무대가 아닌 익숙한 환경에서 자기 자신을 드러내고 춤을 추는 개인을 만날 때 새로운 경험을 맛보게 된다.

국내에서는 12개 팀이 초청됐다. 국은미·강경모·김영미·김경영 등 저력 있는 안무가가 각각 인간과 삶에 관한 질문을 춤으로 엮어낸다. 한편 해마다 한국 무용계의 가능성을 발견해 온 차세대 안무가 발굴 프로그램 SPARK PLACE에서는 신진 안무가들의 가능성 넘치는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이번 행사로 6년간의 연임 무대를 마무리하는 한선숙 MODAFE 운영위원장은 “신체가 말하는 언어를 듣고 즐겨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글 유주현 객원기자 yjjoo@joongang.co.kr 사진 MODAFE 사무국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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