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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최상위 기종 필요없어” 자존심 긁었던 IBM 마케팅, 결국 ‘꼼수’였나

[기타] | 발행시간: 2012.03.06일 11:21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IBM의 최상위급 유닉스 서버 모델인‘파워(P) 795’<사진>가 최근 또 국내 서버 시장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한국IBM은 지난해‘P795’를 국내에 소개하면서 고성능컴퓨팅(HPC)이나 데이터센터 통합 등 특수목적용으로 출시된 제품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제품이라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최근 확인해본 결과 실제로는 국내 금융권과 통신업체, 제조기업 등에서 10여대 이상이 이미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IBM이 주장했던대로 특별한 업무에 적용되는 '특수 목적용'인지도 불분명하고, 현실적으로 그런 구분이 존재하지도 않는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애들은 가라' 라는 한국IBM의 약장수식 마케팅이 결국은 경쟁사인 한국HP가 제시한 HP의 최상위 하이엔드 유닉스 모델의 예봉을 꺽기위한 '꼼수'가 아니었을까하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는 일종의 변칙적인 '포지셔닝' 전략으로 보인다. 이를테면 자사의 2등 제품을 경쟁사의 1등 제품과 동급으로 전락시켜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고객에게는 경쟁사가 제시할 수 없는 1등 제품을 특별히 공급한다는 논리로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실제로 P795의 제품 포지셔닝 때문에 한국HP와 한국IBM은 관련 제품이 출시된 지난 2010년부터 지금까지 수차례 설전을 벌여왔다.

현재 IBM은 하이엔드급 유닉스 서버 제품으로 P770과 P780, P795 등을 포트폴리오상으로 분류해 놓고 있다. 스펙과 성능 기준으로 봤을 때는 P795가 가장 높다.

그러나 한국IBM은 P795가 국내에서는 맞지 않는 제품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있으며, 대신 그 밑의 P780을 한국HP의 최상위 유닉스 서버인 ‘슈퍼돔2’의 경쟁제품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심지어 한국IBM은 본사 홈페이지와는 달리 국내 홈페이지의 유닉스 제품 포트폴리오에 ‘P795’ 자체를 없애버리기도 했다.

반면 한국HP 측은 “P780은 이전 세대 제품인 P570의 계보를 잇는 미드레인지급 제품으로, 확장성이나 이중화 구성, 밴드위스 등의 측면에서 봤을 때 하이엔드급 서버로 보기 힘들다”고 계속해서 지적해 왔다.

그런데 한국IBM이 국내에서는 P795를 팔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과 달리, 실제 한국씨티은행 등 일부 고객이 이를 사용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꼼수 마케팅 논란은 더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특히 분히 국내에서도 판매가 가능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고객들에게는 마케팅 수단 목적때문에 충분하게 제품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분명히 지탄받아야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한국IBM 유닉스 서버 총괄 채준원 사업부장은 “국내에서도 일부 고객들이 P795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이는 한국IBM이 아닌 본사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즉 현재 사용 중인 제품은 다국적(글로벌)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통합 등의 목적으로 전세계 지사마다 일괄적으로 도입한 것이기 때문에 한국IBM과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각 국가에 맞는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르며, 이는 전세계 국가마다 적용되는 IBM의 글로벌 정책”이라며 “쉬운 예를 들어 중동에서의 최상급 승용차 기준이 다르고, 독일에서의 기준이 다르다. 이는 이들 국가마다 도로 상황 등 기반 시설이 다르기 때문인데, 각 나라마다의 기업 IT 환경도 이와 비슷하다”고 반박했다.

그런 식으로 따지면, 한국 기업들은 IBM의 최상위 유닉스 모델이 어울리지 않는 평범한 고객군으로 분류된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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