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6일 649弗에 판매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4'가 내달 26일(현지시간) 미국 구글플레이 오픈마켓에서 판매에 돌입해 아이폰5와 격돌한다.
갤럭시S4는 내달 26일부터 미국 구글플레이에서 649달러(16GB)에 판매되며 AT&T와 T모바일의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을 지원한다.
아이폰5 언락폰 모델도 16GB 모델이 649달러여서 갤럭시S4 레퍼런스폰이 출시되면 '세기의 소송전'을 벌이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제품으로 재대결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구글I/O에서 갤럭시S4 운영체제(OS)로 구동되는 갤럭시S4를 발표했다.
구글의 선다 피차이 수석부사장은 다음 달 구글플레이에 선보이게 될 삼성 갤럭시S4를 공개하면서 "삼성에서 만든 최신 하드웨어에 구글이 제공하는 최고의 서비스들을 결합한 것"이라고 갤럭시S4를 소개했다. 피차이 수석부사장은 또 "넥서스에서의 사용자 경험도 이 기기에 포함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갤럭시S4는 최신 OS인 안드로이드 4.2 젤리빈을 기반으로 언락된 형태로 판매돼 통신사를 선택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갤럭시S4가 최신 OS인 젤리빈을 탑재해 레퍼런스폰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기존 레퍼런스폰과는 다르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구글 레퍼런스폰은 개발단계부터 긴밀한 협력으로 안드로이드의 최신 OS를 가장 먼저 탑재해 다른 스마트폰, 태블릿PC,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개발의 표준으로 활용되는 제품이다.
다른 개발사들은 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개발이나 OS 최적화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그동안 구글 I/O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넥서스, LG전자 넥서스4 등 레퍼런스폰을 선보이면서 넥서스 브랜드를 내세웠지만 이번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4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또 구글 I/O에서는 레퍼런스폰이라는 언급을 하지 않았고, 외신들도 넥서스화된 갤럭시 기기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4가 개발 단계부터 구글과 긴밀하게 협력한 것이 아니어서 레퍼런스폰이라고 하기는 어렵다"며 "단지 갤럭시S4는 통신사·제조사 전용 앱을 배제하고 넥서스 기기를 살 때와 똑같은 상태로 출시하는 변형된 형태인 듯하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25일 구글의 래리 페이지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해 삼성전자 본사를 방문하면서 삼성과 구글이 불화설을 일축하고 협력을 강조한 이후 나온 것이어서 양사의 관계 개선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