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경찰서는 아들을 폭행하고, 아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행패를 부린 혐의(업무방해 등)로 이모(35)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5시 35분쯤 술에 취해 작은 아들(3)이 다니는 부산 강서구 송정동 모 어린이집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불을 질러 버리겠다"며 행패를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의 난동 때문에 어린이집 교사와 어린이 10여명은 출입문을 걸어 잠근 채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이씨는 앞서 같은 날 오후 4시 30분쯤 송정동 길가에서 자신의 트럭을 타고 가던 큰 아들(5)과 작은 아들이 차의 창문을 열고 지나가던 어린이집 교사에게 인사를 하자 두 아들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아내가 상습적으로 가출하면서 두 아들이 자주 아프자 "어린이 집에서 제대로 돌보지 않아 병에 걸렸다"며 1년 전부터 상습적으로 난동을 부려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지난해 말 트럭을 몰고 어린이집으로 돌진하는 행패를 부리기도 했다. 어린이집 측은 이 때문에 이씨의 두 아들을 퇴원 조치했으나 최근 지인의 중재로 작은 아들만 어린이집에 다닐 수 있게 했다.
경찰은 이씨의 두 아들을 부산 한 아동보호기관에 맡겨 보호조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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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