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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TV 시청시 눈 피곤한 이유 실제 증명됐다!

[기타] | 발행시간: 2012.03.07일 13:39

2010년 개봉한 영화 '아바타(Avatar)'의 세계적 흥행 이후, 3D 영상은 TV, 컴퓨터, DVD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체가 되었다. 또한 2013년부터 디지털 TV가 전국적으로 도입되면 보다 발전된 3D 매체와 접하는 기회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최근 들어 3D 영화 시청시 어지러움이나 메스꺼움 등을 느낀 경험이 있거나, 명확하지 않은 불편감 때문에 영화 감상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아이들의 경우 이러한 불편감을 더욱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3D 영상의 안전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1997년 일본에서는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를 시청하던 어린이 수백명이 구토와 발작, 간질 증세를 일으켜 일부가 사망하는 등 국가적인 문제가 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이러한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된 적은 없으나, 3D 영상 시청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존재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주축이 돼 '3D 영상 안전성에 관한 임상적 권고안'을 발표하는 등 3D 영상의 안전성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그 외의 기관에서도 3D 영상 시청의 눈 피로를 최소화하기 위한 양질의 컨텐츠 제작과 관련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중앙대학교병원 안과 문남주 교수팀은 2011년 9월-2011년 12월까지 4개월 간 정상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3D 영상 시청시 눈 피로도와 연관되는 안과적 인자 규명'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문남주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3D 영상 시청시, 조절근점(Near point of accommodation)과 눈모임근점(Near point of convergence)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절근점이란 사물의 위치가 눈에서 가까워질 때 수정체의 두께 조절을 통해 망막에 정확한 초점을 맺을 수 있는 눈과 사물 간의 최소 거리를 나타내며, 눈모임근점이란 두 눈이 가까워지는 사물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 모일 수 있는 눈과 사물 간의 최소 거리를 나타낸다.

즉, 조절근점과 눈모임근점이 증가했다는 것은 눈의 조절 및 모임 능력이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문 교수팀의 실험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3D 영상 시청시 2D 영상 시청 때보다 눈에 띄게 눈 피로 관련 증상이 심하게 나타났다.

이와 같은 실험 결과에 대해 안과 문남주 교수는 "조절과 눈모임 능력의 감소로 인해 눈에 가깝게 다가오는 것으로 느껴지는 3D 효과에 인체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여 3D 영상 시청 시 눈의 피로를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외사위가 있는 사람의 경우 눈의 피로도가 정상인에 비해서 더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입체감각을 인지하는 능력이 저하된 경우에도 눈의 피로도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사위란, 두 눈이 제 위치에 있지 않고 간혹 돌아가는 경우가 있으나 평소에는 눈의 융합이라는 기능에 의해 바르게 정렬된 것처럼 유지되는 상태를 말하며, 반면 항상 눈이 돌아가는 상태를 사시라고 한다.

문남주 교수는 "3D 영상 시청시 눈의 조절력 저하와 눈의 모임 능력 및 입체감각 장애 등이 복합적으로 눈의 피로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다른 사람에 비해 3D 영상시 눈의 불편감 및 피로도가 심한 경우에는 이러한 안과적 요소에 이상이 없는지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눈의 조절 능력은 노화와 함께 점차 저하되는데 이를 보통 노안이라고 한다. 노안이란 수정체의 조절 능력의 저하로 인해 근거리의 사물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현상을 의미하는데, 최근 들어 스마트폰, IT 기기 등 다양한 근거리 영상 매체의 사용 증가와 더불어 이런 노안의 발생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노안의 발생은 눈의 조절 능력 저하를 의미하며 3D 영상 시청시 과도한 눈 조절 작용으로 인한 눈의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한편, 눈의 모임 능력과 입체감각 인지 능력은 두눈보기 기능의 일부분인데, 사위, 사시, 약시 등의 환자군에서 흔히 이런 두눈보기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문남주 교수는 "3D 영상 시청 시 입체 감각이 명확하지 않다면 사위나 사시, 약시 등이 의심 되므로 안과 진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며, "특히 약시는 9세 이전에 발견하지 못하면 치료가 매우 어려워지므로, 보호자는 3D 시청 시 아이의 반응에 대해서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 3D 영상 시청시 유의사항 10가지

1. 3D TV를 시청하기 위한 방의 조명, 음향, 환기 등의 요소는 최대한 시청 시 편안한 수준으로 조절한다.

2. 3D 영상은 최대한 정면에서 시청해야 하며, 영상에서 좌우 20도 이내에서 시청해야 한다. 머리를 기울이거나 누워서 시청할 경우 3D 효과가 느껴지지 않으며, 눈 피로만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

3. 3D TV는 화면 세로길이의 2~6배 거리에서 시청하는 게 좋다. 예컨대 55인치 TV라면 1.5~3.5m가 적정 시청거리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불편이 느껴진다면 시청거리를 늘려야 한다.4. 3D 영상 시청시 안구 건조증, 충혈, 통증 등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1시간 시청에 5~15분 정도 휴식을 취해야 한다.

5. 3D 영상 시청시 두통, 어지럼증, 구토, 불안 등이 나타난다면 시청을 중단하고 이상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휴식을 취해야 한다. 만약 입체감을 느끼지 못하거나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는 양상이 지속되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6. 만 4세 이하의 유아의 경우, 시각, 입체 감각, 뇌의 인지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상태이므로 3D TV 시청시 정상적인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만 4세 이하의 유아에서는 3D TV를 시청하지 않는 것이 좋다.

7. 성인 이전의 소아, 청소년에서는 3D 콘텐츠의 빛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으므로, 이 시기에 피로한 상태에서 과도한 시청은 자제해야 한다.

8. 노안 등 조절력이 저하된 경우, 무리하게 시청 거리를 좁히면 눈 피로가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9. 눈모임 능력, 입체 감각 등 양안 시기능 관련 능력이 저하된 경우, 눈 피로가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10. 수면 부족, 과로 등으로 신체의 기능이 저하되었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 영상에 집중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 경우에는 3D TV의 시청을 자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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