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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월 25만원" 전기요금 '폭탄' 피하려면...

[기타] | 발행시간: 2013.06.16일 17:20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때이른 무더위 전력수요 급증, 올 여름 전기요금 폭탄 예상...절전비법은?]

에어컨을 '강' 대신 '약'으로 켜고 에어컨 밑에 선풍기를 ‘회전’ 상태로 두면 비슷한 냉방효과를 얻으면서 약 20~30%의 냉방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사진=김평화 기자

#서울 동작구의 한 아프트(80㎡, 24평형)에 남편, 초등학생 딸과 함께 사는 주부 서미숙씨(39, 가명). 서씨 가족은 지난해 9월 25만원이 넘는 전기요금 '폭탄'을 맞았다. 폭탄의 강도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가족 모두 낮엔 집을 비우고 저녁에 돌아와 늦어도 새벽 1시면 잠에 들기 때문. 평소 전기요금은 월 8만원 수준이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요금폭탄의 '범인'은 에어컨이었다. 올 여름에도 불볕더위가 예상된 탓에 '전기 먹는 하마'인 에어컨 때문에 요금 폭탄을 맞는 사람들이 많을 전망이다.

◇'59원vs691원', 폭탄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 4인 가구 기준 월 평균 전력사용량은 337kWh, 전기요금은 5만7000원 수준이다. 이 기준에 추가로 15평형 에어컨(소비전력 1.5kWh)을 매일 1시간씩 사용하면 한 달 전기요금은 7만2000원, 3시간씩 사용하면 11만4000원, 5시간씩 사용하면 18만2000원이 된다.

이렇게 요금 차이가 나는 이유는 뭘까? 바로 우리나라 전기요금이 누진제에 따라 책정되기 때문이다. 저압 기준 월 100kWh 미만의 전기를 사용한 가정에는 1kWh당 59.1원의 요금이 적용된다. 반면 전기 사용량이 500kWh를 넘어서면 1kWh당 요금은 690.8원, 무려 11.7배를 적용받는다. 기본요금도 400원과 1만2600원으로 31.5배 차이난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엔 무더위로 에어컨 사용이 늘면서 수십만원의 전기요금폭탄을 맞은 사례가 많았다. 이로 인해 지난해 9월 전기요금 조회 방법에 대한 문의가 폭증한 한국전력공사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주택용 요금 누진제는 저소득층을 보호하고 에너지 소비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누진단계 및 누진율이 외국에 비해 과도한 수준"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누진제를 일시에 조정하면 저소득층의 요금부담이 커지고 에너지 소비절약 기조를 후퇴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용 전기요금표/자료제공=한국전력공사

◇폭탄을 피하는 방법은?

전기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요금폭탄을 피하기 위해선 생활 속 절전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에관공에 따르면 에어컨을 '강' 대신 '약'으로 켜고 에어컨 밑에 선풍기를 '회전' 상태로 두면 비슷한 냉방효과를 얻으면서 약 20~30%의 냉방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또 2주일에 1번 정도 에어컨 필터를 청소해 먼지를 제거하면 5% 정도의 전기를 아낄 수 있다. 실내온도를 1도 높일 경우 7%의 전력이 덜 들게 된다.

일반 가정의 경우 전체 전기 사용량의 6% 이상이 대기전력으로 버려지고 있는데, 쓰지 않는 가전기기 플러그 뽑기, 절전형 멀티탭 사용 및 스위치 끄기 등 생활 속 실천 수칙을 지키면 월평균 17.4kWh의 전기를 아낄 수 있다.

자연채광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조명을 켜둘 경우 실내 온도가 높아진다. 그만큼 냉방에너지도 더 필요하게 된다. 최대한 사무실과 집의 실내조명을 끄고 자연채광을 활용하는 것도 생활 속 절전 방안 중 하나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3일 서울 용산역에서 여름철 국민절전캠페인 출범식을 여는 등 국민들에게 절전운동에 동참하길 호소하고 있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전력위기 극복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이해와 협조가 전제될 때 가능하다"며 △피크시간(오후 2~5시) 문 닫고 냉방하기 △여름철 건강온도 26도 지키기 △100W 줄이기 운동 참여 등 3가지를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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