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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장옥정', 재해석과 왜곡논란 사이

[기타] | 발행시간: 2013.06.26일 07:35

[OSEN=선미경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이하 장옥정)가 장옥정(김태희 분)의 처참한 최후를 그리며 종영했다. 지난 25일 밤 방송된 '장옥정' 마지막 회에서는 장옥정이 중전(홍수현 분)을 모욕한 죄로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최숙원(한승연 분)은 장옥정이 인현왕후(홍수현 분)의 죽음을 사주했다고 음해했다. 장옥정은 숙종(유아인 분)과 현치수(재희 분)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지만 스스로 사약을 받아야 하는 궁으로 돌아갔다. 그는 사랑하는 숙종과 아들 윤을 위해 사약을 받았고, 끝까지 숙종을 향한 진심 어린 사랑을 드러냈다.

결국 '장옥정'은 왕을 사랑한 한 여인의 애절한 러브스토리로 마무리됐다. 죽음으로 끝나는 결말은 똑같았지만 사랑 때문에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모습은 신선했다. 또 패션디자이너의 꿈을 키우며 착하고 정의롭게만 살던 장옥정이 신분의 제약 때문에 여러 번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악녀로 변해간다는 설정이 설득력을 더했다.

요부, 악녀 장희빈을 조선시대 패션디자이너로 재해석한다는 점만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던 '장옥정'은 픽션을 가미한 퓨전 사극이다. 하지만 방송 초반 '착한' 장희빈을 어색해하는 시청자들에게 외면 받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뿐만 아니라 퓨전 사극이라고 해도 이해할 수 없는 석연찮은 몇몇 장면들 때문에 역사 왜곡 논란을 피해갈 수 없었다.

장옥정이 패션디자이너의 꿈을 키우며 일하던 점포 부용정에 마네킹이 등장하는가 하면 기생들이 화려한 패션쇼를 여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았다. 또 굽이 달린 신발을 신고 등장하고, 사대부가 자제들이 남녀 구분 없이 모여 오작교 연회라는 스탠딩파티를 열며, 조선시대 시장 푸줏간 간판에 육우 브랜드의 한글 이름이 적혀 있어 과도한 PPL로 논란이 됐다.

뿐만 아니라 현치수를 돕는 기생이 인도 여인을 연상케 하는 구슬장식을 하고 등장한 것과 왕이나 사대부들이 죽은 뒤에 그 공덕을 찬양하여 내려지는 이름인 시호를 실제 이름으로 사용해 눈총을 받았다. '장옥정'에서는 인경왕후와 인현왕후를 처음부터 인경 아가씨와 인현 아가씨로 지칭했다. 재해석을 시도하며 신선함을 추구하려했지만 과도한 픽션을 가미한 퓨전 사극으로 매회 논란을 피해갈 수 없었다.

또 패션디자이너 장희빈의 모습을 그렸던 방송 초반 논란이 집중됐던 것을 의식했던지 중반부 이후 패션디자이너보다는 요부 장희빈의 모습에만 집중하며 재해석하겠다는 기획의도를 잊어 아쉬움을 더했다.

결국 '장옥정'은 기대와 달리 방송 초반부터 경쟁작인 MBC '구가의 서'와 KBS 2TV '직장의 신'에 밀려 한자리수 시청률을 유지하며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한편 '장옥정' 후속으로는 배우 고수, 손현주, 이요원 주연의 새 월화드라마 '황금의 제국'이 내달 1일 첫 방송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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