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인민대 여신’이라 불리는 미녀 여대생 사진 때문에 중국 인민대(人民大) 공식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소동이 일었다.

　　인민대는 최근 졸업시즌을 맞아 대학 홈페이지에 졸업가운 차림의 여대생 사진을 걸어놨다. 사진은 23일 캠퍼스 내에서 촬영됐으며, 사진 속 주인공은 인민대 예술학원 음악과에서 더블베이스를 전공한 캉이쿤(康逸琨)인 것으로 밝혀졌다. 캉이쿤은 지난 2010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 현악기 경연대회에서 2등을 차지한 재원이다.

　해당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자 누리꾼들이 몰려들면서 24일 한때 인민대 홈페이지는 접속자 폭주로 서버가 다운됐다. 보수적 성향의 중국 대학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것은 이례적 일이다.

　　문제는 캉이쿤의 사진을 보기 위해 몰려든 접속자들 때문에 실제 수험생들이 입학지원서를 내지 못한 사태가 벌어졌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홈페이지를 정상화하는 것만으로 이번 사건을 마무리 짓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한편 캉이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아직 아무런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