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S4'가 출시 두 달만에 전 세계에서 2000만대 판매고를 기록하며 일각에서 제기된 판매 부진 의혹을 말끔히 씻어냈다.
3일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를 공식 확인했다.
이날 신 사장은 갤럭시S4 2000만대 판매 여부에 관한 질문에 "알고 있다"며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JP모건 등 외국계 증권사는 지난 6월, 갤럭시S4 판매량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보고서를 낸 바 있다. 보고서의 영향으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일시적 하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갤럭시S4의 2000만대 판매 돌파는 삼성전자의 휴대폰 판매기록을 또 한 번 경신한 대기록으로 평가되고 있다. 갤럭시S4는 지난 4월26일 출시 이후 채 1달이 안 된 지난 5월23일 1000만대 판매기록을 달성했다. 2000만대 기록은 시점을 감안하면 60일 전후에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작인 `갤럭시S3'가 2000만대 팔리는 데 100일인 소요된 것과 견줘보면 갤럭시S4의 판매 속도가 전작보다 약 1.7배 빠른 셈이다.
갤럭시S4의 판매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삼성전자의 내부 목표치로 알려진 판매량 1억대 달성 가능성도 커 보인다. 이 제품이 1억대 이상 팔리면 단일 제품으로는 세계 첫 기록을 세우게 된다. 전작인 갤럭시S3는 6000만대 이상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갤럭시S4의 선전으로 삼성전자는 2분기 스마트폰 세계 1위 자리도 무난하게 지킬 수 있을 전망이다.
김유정기자 clickyj@
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