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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하면 사기당하기 쉽다/김선녀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3.07.05일 09:46
김선녀 칼럼

  "불법체류자를 합법시켜준다는데 돈 얼마 내면 해줘요?"

  단도직입적인 질문이다.

  "아직 정확한 정책이 확정된것도 발표된것도 없습니다. 소문을 믿지 말고 정책이 나오면 조건이 되는가부터 확인해보고 그때 상담해도 충분합니다."

  나는 친절하게 고객님의 입장을 생각해서 설명해주었다.

  "딴 여행사는 문자도 왔던데 그 여행사는 아직도 소식 모르는가보네. 그래도 소문에 거기서 뭐나 친절하게 잘해준다해서 전화했더니..."

  진심으로 상담해주었다가 무능한자로 취급되는 순간이였다.

  "정책이 발표되면 하루, 이틀에 없어지는것은 아닙니다.급한 마음은 알겠지만 돈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시간적여유를 갖고 법부무공지가 발표되기를 기다려보시는것이 좋을거 같습니다." 친절하게 상담해준다는 소문듣고 전화했다는데 끝까지 차분하게 설명을 했다.

  "거기선 못하면 그냥 못한다고 하면 되지,,," 고객님은 전화기를 끊어버린다.

  "하, 하, 하 "직원하고 나는 기가 막혀 허그픈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불법체류자로 살아간다는것이 얼마나 심리적으로 힘들것이라는것은 이해하지만 아직 확실시된것이 하나도 없고 떠도는 소문만 믿고 결과를 얻으려고 하는 그 다급한 마음은 이해하기가 힘들다.

  동포정책은 하루하루 좋아지고 대행사들도 우후죽순마냥 생겨서 요즘같은 세월에는 꾹 참고 기다리다보면 충분히 원하는것을 편하게 얻을수 있다. 그런데 아직도 유언비어나 일부 과대수수료를 받을려고 인맥동원한다는 그런 말에 휩쓸리는 사람들을 보면 가슴만 아프다.

  2011년도 불법체류자를 합법화해줄때의 일이 떠오른다. 그때도 불법이면 무조건 해결해주는걸로 알고 돈을 주었다가 일부 고객님들은 구제도 못받고 돈도 받지 못했다고 고충털어놓는 사람들도 적지 않게 보았다. 그리고는 내탓 아닌 남의 탓으로 한다.

  위명이던 불법이던 구제정책이 나오면 언제까지나 정책에 정해진 범위내에서 구제가 가능한것이지 돈으로 해결된다는것은 아니다. 본인이 대행사를 믿고 선불을 내던 여권을 맡기고 찾지 못하던, 등록비를 내던 그것은 언제까지나 본인의 책임이다. 물론 불안해하는 동포들의 심리를 이용해서 이익을 챙기려는 대행사들이 없는것은 아니겠지만 요즘처럼 모든 것이 오픈되여 있는 현실에서 이제는 스스로가 자신을 책임질때가 되었다는것이다.

  이런 전화상담을 이제는 한달도 더 넘게 받고 있다. "아닌 때 굴뚝에서 연기나는 일 없다"는 말처럼 어떤방식으로던 정책이 나올거 같기는 한데 소문은 소문대로 전달되고 기다리는 정책은 오늘까지도 안 나오고 있다.물론 기다림에 지친 사람들이 많다는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기다림에 조금 지쳤다고 버스를 기다리기 힘들어 택시를 타면 목적지는 같지만 비용은 더 많이 지불되기 마련이다.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서 버스를 탈수 있는 그런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한 때인거 같다.

  모든 동포들이 사기당하는 일 없고 아픔이 없는 그런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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