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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美서 착륙사고] 휠체어·앰뷸런스 실려 ‘착잡한 귀국’

[기타] | 발행시간: 2013.07.09일 03:19
아시아나 사고機 탑승자 5가족 11명 첫 국내 도착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 사고가 난 아시아나기의 탑승객들을 태운 아시아나 특별기가 8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들어오고 있다(왼쪽 사진). 사고기 탑승객 중 한 명이 휠체어를 타고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오른쪽 사진). 아시아나항공은 사고기 탑승객 중 11명이 이날 귀국할 수 있도록 특별기 OZ 2134편을 제공했다. 사진=김범석 기자

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 도중 충돌사고가 발생한 여객기의 탑승객 중 11명이 탄 아시아나항공 OZ 2134편이 곧 착륙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천공항 48번 탑승 게이트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아시아나항공 직원은 물론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요원, 특공대, 공항경찰대 외사과 직원, 기자들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사고 여객기 탑승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여승무원을 포함해 30여명이 자리를 잡고 대기하고 있었다.

항공기는 착륙 예정시간 오후 3시30분을 14분가량 넘긴 3시44분 착륙했다. 활주로를 통해 탑승교로 이동한 항공기는 오후 3시50분쯤 문을 열었고 승객들이 내리기 시작했다. 사고기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퍼스트와 비즈니스 승객들이 내린 직후부터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11명의 사고 항공기 탑승객들은 부부 또는 어머니·아들·딸 등 5가족이었다.

여행에 대한 기대로 들떠 떠났을 이들의 표정은 귀국길에서는 어두웠다. 귀국 직후 김예림씨와 김지은씨는 대기하던 앰뷸런스로 바로 이동했다. 이들은 휠체어를 이용해 입국 후 엘리베이터로 1층으로 이동했고 앰뷸런스를 이용해 세브란스병원으로 이동했다. 김지은씨는 휠체어에서 내려 걸어서 앰뷸런스로 이동했지만 김예림씨는 침대에 실려 앰뷸런스로 옮겨졌다. 김예림씨는 "목이랑 등이 아프다. 힘들다"고 말을 한 후 입을 닫았다.

걸어서 입국장으로 들어선 이들의 표정도 어두웠다. 가장 먼저 탑승교를 나섰던 탑승객은 상기되고 굳은 얼굴로 별다른 언급 없이 자리를 피했다. 얼굴에 힘들었던 상황이 고스란히 묻어 있었다.

큰아들, 작은딸과 여행을 떠났었다는 한 아주머니(40대 후반)는 "많이 놀랐지만 몸은 괜찮다"고 말했다. "비상시 상황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그는 "좌석은 중간쯤에 앉았는데 뒤에 앉은 사람들이 많이 다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사후 조치를 묻자 "그냥 그랬다"며 가방을 힙겹게 들고서 작은딸의 팔을 꼭 끼고 갔다.

결혼 1년차를 맞아 남편과 샌프란시스코 여행을 떠났던 최민정씨(28)는 "착륙 4∼5초 전에 속도가 붙는 느낌이 들었고 충격이 두 번 있었는데 두번째 충격이 컸다"면서 "앞쪽 엔진쪽 창문에서 불이 난 것을 봤다"고 사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출국하자마자 몸과 정신이 다 엉망이 됐다"면서 "교통사고가 난 것처럼 온몸이 아파 병원에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사고와 관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귀국(중국) 국민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을 당한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위로전문을 보냈다. 박 대통령은 전문에서 "시 주석님과 중화인민공화국 국민, 사망자의 유가족들과 부상자들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면서 "한국 정부는 이른 시일 내 원인 파악과 함께 사고수습, 사후처리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정상희 수습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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