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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나, 김희선에 "울지말아요. '신의' 내막을 내가 알아요"

[기타] | 발행시간: 2013.07.24일 09:39

[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SBS 드라마 '신의'로 호흡을 맞췄던 송지나 작가가 故 김종학 PD의 빈소에서 눈물 흘리고 있는 김희선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송지나 작가는 24일 자신의 공식사이트에 고인의 빈소를 방문한 뒤 '다녀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송지나 작가는 빈소의 모습에 대해 "오래된 작품의 다른 연기자분들이 옛날 이야기를 하고 또 하는 가운데 힘없이 앉아있던 '신의'의 연기자분들 때문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두 개의 녹화를 간신히 마치고 창백한 얼굴로 달려온 희선 씨나 급히 비행기표를 구해 한밤중에 달려온 민호군이나 어두운 그림처럼 앉아있던 덕환군이나 울음부터 터뜨리던 세영양이나 그렇게 구석에 있지 말아요"라고 전했다.

그는 "희선 씨 때문에 마음이 많이 쓰입니다. 3년을 한결 같이 기다려 합류했던 '신의'. 힘든 촬영장에서 감독님을 유일하게 웃게 해주었다는 은수"라고 운을 뗐다.

송 작가는 "이름 없는 스태프나 신인 연기자들이 자신들만으로는 힘이 부족하다고. 이름 있는 누나가 우리 힘 좀 되어주세요. 그래서 고소장에 이름을 얹어주었던 내막을 제가 압니다. 감독님을 상대로가 아닌 제작사를 상대로"라고 말했다.

고 김종학 PD는 그동안 SBS 드라마 '신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사기 횡령 배임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었고, 최근에는 경찰로부터 출국금지까지 당한 상태였다.

앞서 김희선은 '신의' 대표로 '신의' 제작사인 유한회사 신의문화산업전문회사를 상대로 낸 미지급 출연료 1억 3600만원 청구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에 대해 송 작가는 "그런데 그 이유로 울고 또 울어요. 그러지 말아요"라며 김희선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밝혔다.

고인은 23일 오전 경기도 분당 야탑동의 한 고시텔 5층에서 문틈을 청테이프로 막은 뒤 번개탄을 피워 숨진채 발견됐다. 빈소는 분당 차병원 장례식장에서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길 예정이며, 발인은 25일 오전 8시, 장지는 성남 영생원 메모리얼 파크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종학 PD의 빈소, 배우 김희선.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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