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사치풍조를 없애기 위해 공무원들이 점심에 와인을 마시거나 호화스러운 휴가를 즐기는 행위를 규제하기로 했다.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3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의 등장 이후 사치 풍조와 부패 근절에 나선 중국 공산당이 구체적인 ‘금기 사항’을 조목조목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공산당원은 자녀의 결혼식을 호화롭게 치르거나 과도한 축의금을 챙겨선 안 되고, 사치스러운 휴가도 삼가야 한다.
실제로 중국 허베이(河北)성 내 공산당 소속 지역 서기의 경우 딸의 결혼식 당시 축의금 명목으로 100만 위안(약 1억8000만 원) 가량의 현금과 선물을 받아 면직 처분됐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지역 지도급 인사 역시 대표적 휴양지인 하이난(海南)에 부하 직원 10명을 데리고 휴가를 간 사실이 발각돼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평일 점심에 와인을 마시거나 당원이 자녀 결혼식 경비를 위해 경찰을 동원한 데 따른 징계 사례도 소개됐다.
올해 공산당 산하 감찰 기구에 사치 행위에 관한 당내 규정을 위반해 징계받은 공직자가 2290명에 이른다고 나타났다.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