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육감으로 성폭행 위험에 놓인 딸을 극적으로 구해낸 아버지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산시성(山西省)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허난(河南) 출신의 차오(曹)모 씨는 지난 9일 오전, 집에서 직장동료에게 성폭행당할 뻔한 딸을 극적으로 구조했다.
타이위안의 공사현장에서 아내와 함께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는 차오 씨는 9일 오전 출근한 후, 이상한 예감에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다.
그는 스스로를 계속 달랬지만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급기야 근로자 숙소에 혼자 있을 딸 생각에 식은 땀이 날 정도였다.
결국 일손을 놓고 숙소로 달려간 차오 씨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했다. 자신의 13세 딸이 옷이 발가벗겨진 채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할 위험에 처해 있었다. 그는 도망가려던 범인을 붙잡아 현장에서 제압했고 동료들의 도움으로 타이위안공안국 싱화링(杏花岭)분국에 인도됐다. 경찰은 장 씨를 강간 혐의로 형사구류시켰다.
경찰 조사 결과, 성폭행범은 간쑤(甘肃) 출신의 26세 장(张)모 씨로 예전에 절도 전과가 있었다. 장 씨는 경찰 진술에서 "오전에 일이 없었는데, 차오 씨 부부가 출근한 후 딸이 혼자 방에 잠들어 있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일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