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후, 사건 발생 현장
허난성(河南省)의 20대 남자가 버스에서 흉기를 휘둘러 3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3시경, 허난성 안양시(安阳市)에서 베이둔향(北郭乡) 방향으로 가는 버스에 타고 있던 남자가 바이비진(白壁镇)의 강상촌(岗上村) 부근에 도착하자 갑자기 가지고 있던 흉기로 한 승객의 가슴을 찌른 후, 흉기를 휘둘렀다.
한 버스 승객은 "흉기에 찔린 승객 중 두명은 바닥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고 한 승객은 머리에 상처를 입어 뇌척수액이 흘러 나왔다"고 당시의 끔찍한 상황을 증언했다. 또한 승객들 모두 "남자에게서 술냄새가 심하게 났다"고 증언해 남자가 술에 취한 상태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당시 버스에는 승객 33명이 타고 있었다. 부상자들은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 중 3명은 병원에서 숨졌고 부상자 12명은 치료받고 있다. 병원 측은 "사망자는 모두 미성년자이며 이 중 1명은 생후 10개월을 지난 여아"라고 밝혔다.
안양시공안국은 버스 안의 CCTV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한 끝에 20일 오후, 범인을 붙잡았다. 조사 결과, 범인은 안양시 네이황현(内黄县)에 거주하는 24세 남성 저우장보(周江波)였다. 그는 앞서 지난 18일에 집안 분쟁으로 흉기를 휘둘러 3명을 부상입힌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