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주 주연의 스릴러 영화 ‘숨바꼭질’(감독 허정)이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2주째 흥행을 이어갔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숨바꼭질’은 주말인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659개 스크린에서 108만517명을 동원하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지난 14일 개봉한 이래 누적관객수는 407만8252명을 기록했다.
‘숨바꼭질’은 손현주를 비롯한 문정희, 전미선 등 베테랑 배우들을 주연으로 내세운 공포·스릴러물로, 신예 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초인종괴담·빈집괴담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각종 ‘도시괴담’을 소재로 했으며, 관객들의 공포심리를 교묘히 활용한 ‘웰메이드’ 스릴러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객들의 입소문을 탔다.
특히 지난해 화제를 모은 SBS 드라마 ‘추적자’, 지난 6월 개봉해 흥행한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후 주가가 급상승한 배우 손현주는 첫 주연작인 이번 영화에서도 호연을 펼쳐 관객들에게 ‘믿고 보는 배우’란 인식을 확실히 심어줬다.
주말 박스오피스 2위는 22일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감독 루이스 리테리어)로, 같은 기간 691개관에서 91만7536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나우 유 씨 미’는 모건 프리먼, 제시 아이젠버그, 우디 해럴슨, 마크 러팔로, 멜라니 로랑 등 초호화 캐스팅을 내세운 범죄 액션 영화로, 지난해 개봉해 1300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영화 ‘도둑들’을 떠올리게 한다.
장혁·수애 주연 재난 영화 ‘감기’(감독 김성수)는 ‘숨바꼭질’과 같은 날 개봉했지만 조금 뒤처진 3위. 지난 주말 전국 508개관에서 43만601명을 동원했다. 누적관객수는 269만5051명이다.
올 여름 극장가를 강타했던 두 한국영화 ‘설국열차’(감독 봉준호)와 ‘더 테러 라이브’(감독 김병우는 나란히 4-5위를 차지했다. ‘설국열차’는 누적 879만5754명으로, 이번 주 내 900만명 돌파가 확실시 된다. ‘더 테러 라이브’의 경우, 지난 주말까지 540만1250명을 동원했다.
이로써 주말 박스오피스 1위부터 5위까지 네 편의 한국영화가 랭크되고 점유율이 80%에 육박하는 등 8월 극장가는 한국영화의 활약이 돋보이는 한 달이었다.
주말 박스오피스 6-10위는 ‘에픽: 숲속의 전설’ ‘R.I.P.D: 알.아이.피.디’ ‘일대종사’ ‘터보’ ‘투 마더스’ 순이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