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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의 전쟁놀이에 놀아난 이석기 일당

[온바오] | 발행시간: 2013.09.03일 21:08

▲ 촛불을 든 이석기

결정적 시기, 오판하고 조직 통채로 드러내

이석기 등 RO 조직원 130여명이 지난 5월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종교시설에 모였다. 혁명조직의 '비상총회'인 셈이다. 도농 유통 관련 모임이라고 알리바이를 맞추고 모임 한 시간 전에 대관을 해 비밀리에 총집결했다. 5월 10일에 이어 12일 연일 두번째 회합이었다.

지하조직의 조직원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조직원들은 전체 비상집결 자체가 이례적인 일로 결정적 시기기 왔다고 여기고 비상한 감정을 가졌을 것이다. 지하조직은 3~4인을 기본 구성원으로 하는 세포 모임으로 철저히 비공개, 비밀리에 회합을 갖는다. 이들이 모여 논의한 내용도 대부분 결정적 시기가 도래했다고 판단한 발언 일색이다.

이로 인해 이석기의 RO는 국정원에 조직 전모를 드러내고 자신들의 궁극적 목적과 속내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들의 입장에서 판단해보자. 왜 그들은 지하조직 보안수칙을 깨고 무모한 모임을 가졌을까? 정말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정세 판단을 한 것일까?

한국의 지하운동조직은 피라미드식 조직 체계이며 상명하달의 방식에 따라 운영된다. 주요 문서와 지침을 받아서 세포단위로 읽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학습'을 시킨다. 즉, 정세에 대한 인식과 판단도 하달 받은 문서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지하조직의 일반적 관행을 깨고 전체를 집결시키고 전쟁을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비상모임을 가졌다. 북한의 주체혁명론에 따르면 이는 결정적 시기의 행동양식이며 결정적 시기에 대한 판단은 최고책임자의 몫이다. 주체의 혁명론에 입각해 조직되고 운영되어 온 RO의 결정적 시기에 대한 판단과 이에 따른 비상모임은 이석기 개인의 판단에 따른 것이 아니며 그 윗선의 지령에 따른 것이다.

북, 핵실험 후 한반도 전쟁 운운

지난 2월 핵실험 후 북은 한반도 전쟁을 운운하며 전쟁분위기로 몰아갔다. 김정은은 실제 전쟁을 벌이려고 하니 믿어달라고 사정하듯 애를 썼다. 필자는 당시 한반도 전쟁은 없다고 공언했다. 전쟁을 선언하고 전쟁을 벌이는 바보는 없으며 북한의 대남도발, 6.25전쟁은 게릴라식 기습전이었다.

전쟁분위기의 본질적 목적은 어린왕 김정은의 군부 장악이었으며 핵실험에 대한 국제적 압박을 정공법으로 잠재우겠다는 의도였다.

북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대화의 카드를 꺼내들었고 김정은의 북한내 위상은 높아졌으며 핵실험에 대한 국제적 압박은 잠잠해졌다. 북한은 핵실험을 진행해 나름의 결과를 얻었으며 김정은은 천안함 폭파, 연평도 도발, 핵실험, 전쟁 분위기 연출 등을 통해 군부의 장악력을 높였다.

반면, 남한의 북한지하조직인 이석기 일당은 사면초가의 위기를 맞았다. 남한사회의 마지막 남은 잔여 북한지하조직이었던 이석기 일당은 일대타격으로 공중분해 상태에 직면했다.

김정은의 오판, 남한 지하조직 와해

왜 그들은 이 지경에 몰렸을까? 북한의 지령이 급진적 좌경의 오류를 범했기 때문이다. 북한의 주체혁명론에는 결정적 시기에 대한 오판은 하루 아침에 조직을 노출시켜 전체 조직역량을 와해시킬 수 있다고 강조하고 구체적 사례까지 제시한다. 그리고 결정적 시기에 대한 판단은 신중해야 하며 과학적이어야 한다고 강조, 또 강조한다.

이석기 일당은 자신의 본질과 궁극적 목적을 철저히 위장하고 야당과 연합전선을 통해 국회의사당의 자리를 꿰차고 합법적 정치진영에 상당한 영역을 확보했었다. 이같은 정치적 상황은 북의 입장에서는 적 진영 깊숙이 세력을 확장한 것이며 남의 입장에서는 우리 내부 깊숙이 적의 침투 경로를 열어준 셈이다.

하지만 저들의 정치적 성과가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되게 됐다.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남조선 내의 혁명역량'에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보게 됐다.

이같은 손실은 주체의 혁명이론도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어린왕의 전쟁놀이에 생각 없이 놀아난 결과이다. 이는 김정은의 통치력이 기존의 역량도 제대로 유지할만한 수준이 아님을 반증하는 것이다. 김정은은 수준 미달의 통치력으로 수령절대통치체제를 스스로 흔들고 있다.

국정원, 존재의 이유 명확해져

지난 대선 때, 한국 국민이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북한에 대한 정치적 입장 때문이었다. 민주당은 야권대통합의 집권 전략에 따라 통진당과 야합해서 오히려 역효과를 보았다. 많은 국민들이 대선 결과를 보고 천만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린 이유는 바로 이석기 일당과 같은 '반한 종북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 민주헌정을 보호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남과 북은 한민족을 강조하며 공식적으로 만나서는 악수를 하며 평화와 통일을 말하지만 북은 핵실험을 강행하며 핵무기를 개발해 왔으며 남한 사회 깊숙이 반한종북세력을 키우고 호시탐탐 대남도발을 저질렀다.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체제를 부정하고 전복하려는 북한의 정치적 의도가 분명한 상황에서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수호하는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그 중 하나가 국정원과 같은 정보기관을 강화해서 내부로부터의 방어벽을 튼튼히 해야 한다.

이석기는 국정원의 '모략', '날조'를 운운하며 특유의 위장책으로 자신을 방어하고 현국면을 피해가려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이석기 일당에 대한 수사와 처리 과정에서 국정원은 과거의 안기부 시절과는 달리 치밀하고 세련된 방식으로 저들보다 한 수 위임을 입증하고 있다.

북한의 모든 것이 애국이다?

이석기는 "북한의 모든 것이 애국이다"라고 조직원들에게 주장했다. '인민'을 굶겨죽이는 나라가 애국인가? '인민'을 타국으로 떠도는 국제적 걸인으로 만든 나라가 애국인가? 남한에서는 민주주의와 진보를 주장하며 북한의 세습왕권통치에 대해서는 충성하는 자가 혁명적 양심을 운운할 자격이 있는가? 어린왕에 충성을 맹세한 자들이 진보와 민주를 운운하는 것 자체가 '위장책'이며 '자기 기만'이다.

배 부른 자들이 어찌 굶주리는 동포의 고통을 알겠는가? 민주주의 나라의 자유를 악용하는 자들이 어찌 세습독재의 죄악을 볼 수 있겠는가?

남북의 이념적 대결 구조는 이미 오래전에 끝났다. 남북의 대결구조는 민주와 독재, 정의와 불의, 선과 악, 진보와 반역의 민족사적 대결구조이다. 오늘 한반도 남과 북의 주민 생활을 직시하라. 민족과 역사의 불의의 편에 선 자들이 운운하는 '혁명'이 곧, 반역이다.

역사는 오늘을 이렇게 기억할 것이다. "남한사회의 세습독재 추종세력 일망타진. 노련한 김정일이 죽자, 왕권을 이어받은 어린왕 김정은은 정세 파악을 못하고 좌충우돌 하다가 내부적 격변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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