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박창욱 기자][올림픽공원서 파크 콘서트 여는 조수미 "편안한 레퍼토리로 준비"]
"저는 클래식 음악가지만, 오로지 클래식만 음악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클래식 음악가라도 대중을 안고 끌어 모으는 따뜻한 카리스마가 있어야 합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는 오는 14~15일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선보이는 파크콘서트 '라 판타지아'에 편하게 들을 수 있는 클래식과 함께 뮤지컬, 가요, 영화 OST, 민요 등을 레퍼토리로 포함시킨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녀는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찾을 수 있는 편안한 야외 콘서트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번 무대엔 조수미 뿐 아니라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앙상블 '로티니'(박지만 허종훈 임경택), 지휘자 아드리엘 김이 이끄는 디토 오케스트라가 함께 선다. 특히 인기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메인 보컬인 양요섭도 나온다.
조수미는 "양요섭이 부른 '엄마'라는 곡을 유투브에서 듣고 감동을 받아 이번 공연에 캐스팅을 제의했다"며 "아이돌의 출연으로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클래식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고 했다.
최근 그녀는 오페라 음반 '노르마'를 발매했고, 독일 잘츠부르크에서 열리는 오페라 '노르마'의 출연 제의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콘서트때문에 거절했다고 한다. "저는 이제 제가 하고 싶은 걸 선택할 수 있는 위치 정도는 됩니다. 목소리를 악기로 하는 음악가로서 야외 공연은 부담이 크지만, 저는 국내 무대가 항상 제일 소중하고 중요합니다."
조수미는 자신이 가진 자신감의 비결로 '끊임없는 연습'을 꼽으며 항상 다양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욕심이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곳, 새로운 아티스트, 새로운 음악세계가 저를 앞으로 가게 하는 원동력이에요. 어떤 장르든, 무대든 정말 열심히 노력할겁니다."
티켓 3만~8만원. 공연문의 (02)741-1763, 1544-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