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KBS2 2부작 파일럿 드라마 '연애를 기대해'(주화미 극본, 이은진 연출)를 통해 가수가 아닌 배우로 도전장을 내민 보아가 첫 신고식에서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연예 생활 2막을 열었다.
지난 11일 방송된 '연애를 기대해' 1부에서는 사랑에 언제나 배신을 당하기만 했던 주연애(보아)가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 차기대(최다니엘)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연애 코치를 통해 성공적인 연애에 다가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연애에 집착하는 자신이 두려웠던 그는 기대의 코치에 따라 치대생인 정진국(임시완)과 교제하게 된다. 그러나 연애는 다른 남자친구들한테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진국에게도 집착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충격을 받는다. 또 '산낙지녀'로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한 '집착녀'가 자신이라는 사실을 진국에게 들키자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연애를 중단하려고 한다. 진국은 감정에 솔직한 연애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고백했고, 연애에게도 그토록 바라던 핑크빛 나날이 시작됐다.
그러나 기대가 연애코치 필립을 일부러 속인 줄로 오해하고서 연락을 끊어버린 연애는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평범한 연애를 시작한 뒤부터 문득 기대가 필요해진다. 사랑에 감정을 허비하지 않으려 했던 기대도 '밀당녀'인 여자친구 최새롬(김지원)과의 관계에 변화를 맞은 뒤부터 연애가 어떤 사람인지를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이런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 속에 우연히 한 펜션에 묶게 된 기대와 연애. 긴장되는 설렘도 잠시, 20분 뒤 등대 앞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한 이들 앞에 각자 연애의 진도를 앞당기기 위한 절호의 기회가 나타났다. 고민하는 두 사람의 표정이 '연애를 기대해' 1부의 엔딩을 수놓으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연애를 기대해'는 각기 다른 연애관을 지닌 청춘남녀 네 명의 솔직한 연애담을 그린 2부작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보아가 맡은 주연애는 감정에 솔직하지만 연애에는 서툰 '연애 숙맥'이다. 그는 드라마 연기가 처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이날 안정적인 연기력을 펼쳤으며, 역할을 매력적으로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드라마는 시청자의 반응에 따라 정규 편성 여부가 가려질 예정. 가수로서 이미 어린 나이에 정상에 오른 보아가 과연 '연애를 기대해'를 통해 배우로서도 도약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
사진=KBS2 '연애를 기대해' 화면 캡처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