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 집값이 1년 사이에 20%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8일 발표한 '8월 70개 주요도시 주택판매가 변동현황'에 따르면 신규주택 집값이 지난달보다 하락한 도시는 2곳,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도시는 두 곳이었으며 나머지는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도시는 1.7%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집값이 하락한 도시는 1곳에 불과했다. 이 중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广州), 선전(深圳) 등 1선급 대도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베이징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 오르는 등 1선급 도시의 신규주택 집값 상승폭은 최소 18% 이상이었다.
상하이의 경우, 8월 신규주택 집값은 지난해보다 18.5%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90평방미터 규모 이하의 주택은 지난해보다 19.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주택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70개 주요도시 중 하이커우(海口), 원저우(温州)를 제외한 나머지 도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집값이 올랐으며 이 중 베이징의 중고주택 집값 상승폭이 16.4%로 가장 높았다.
이같은 집값 급등세에 대해 국가통계국 도시사(司, 한국의 국 해당) 고급 애널리스트 류젠웨이(刘建伟)는 "비록 집값이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폭은 지난달 대비 집값 상승폭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며 "집값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상승폭은 점차 완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온바오 한태민]